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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도면에 없다” vs “제안서에 있다”… 성수4지구 브릿지 공방

이종균 기자 | 입력 : 2026-05-28 18:12

롯데건설 제안서 담긴 ‘교통광장 연결 이미지’ 논란 확산
대우건설 “정비계획 밖 구조 제안”...변수 작용할 수 있어
롯데 “설계 이해 돕기 위한 표현”… 이주비 조건도 함께 충돌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 경쟁 시작이 본격화하며 롯데건설의 제안서가 정비계획 범위를 넘어선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롯데건설은 이례적으로 외부 광장을 잇는 브릿지 설계를 제안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6일 진행된 성수4지구 시공사 입찰 직후 롯데건설 제안서를 검토한 뒤, 일부 내용이 입찰참여안내서 기준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조합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4지구/ 서울시
성수4지구/ 서울시

대우건설 측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단지와 외부 교통광장을 연결하는 형태의 브리지 이미지다.
업계에서는 해당 구조가 영동대교 방향 램프 구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일대는 차량 통행과 교통시설 기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단순 조경 특화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업 과정에서는 도로 구조와 안전 문제, 관계기관 협의 여부 등이 모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비계획 범위를 넘어서는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점이 쟁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수4지구 입찰참여안내서에는 ‘재심의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성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정비구역 면적 증가와 정비기반시설 변경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측은 “외부 공간과 연결되는 브리지 개념 자체가 정비계획 변경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측도 입장을 표명했다. 조합은 28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우건설이 주장하는 외부 교통광장과 이어지는 브리지는 조합 도면 확인 결과 존재하지 않는 것을 공공지원자 입회 하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우건설은 “롯데건설 입찰제안서에 관련 이미지와 설명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조합에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는 “조합과 롯데건설도 인지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해당 이미지는 실제 시공 확정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돕기 위한 표현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공관리자 입회 하에, 양사의 비교표 작성이 진행됐으며, 성동구청 공공관리자가 롯데건설의 설계, 제안서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브리지 논란과 함께 금융 조건에도 이의가 제기됐다. 대우건설 측은 롯데건설이 제시한 ‘최저 이주비 20억원’ 조건 역시 조합 입찰지침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찰참여안내서에는 이주비를 개별 조합원의 담보가치 범위 내에서 제안하도록 돼 있다. 모든 조합원의 종전자산평가액이 20억원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입찰지침 위반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반면 롯데건설은 제안서 작성 과정에서 조합 기준을 준수했다고 강조한다.
롯데건설 측은 “시공사는 기본 이주비 외에 추가 이주비를 제안할수 있으나 이주비 이자 등은 이주비를 받는 당사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인근 성수1구역에서도 시공사가 최저 이주비 20억원을 제안해 문제없이 인허가 처리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첨예한 대립으로 지난 27일 진행된 비교표 날인 절차도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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