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옛시민회관쉼터에서 열린 총집결 집중유세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눈시울을 붉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복캠프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저녁, 인천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공원 일대가 거대한 함성과 열기로 들끓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국민의힘)가 마련한 총집결 집중유세 현장에는 지지자와 시민 1000여명이 운집하며 사실상 선거 막판 최대 세 과시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4년 전 선거 판세를 흔들었던 ‘주안 바람’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 속에 현장은 축제 분위기와 긴장감이 교차했다.
지지자들은 “유정복”을 연호하며 휴대전화 불빛과 박수로 응답했고 유 후보는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세에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 조진형·유필우 전 국회의원, 이학재 총괄선대위원장, 홍일표 전 의원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단상에 오른 유 후보는 최근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 변화를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정당 바람에 휘둘리던 선거가 이제는 ‘내 삶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로 바뀌고 있다”며 “거리에서 시민들이 손을 꼭 잡아주고 음료수와 빵까지 건네며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며 확실한 승리의 흐름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자·손녀 위해 꼭 당선돼야”… 울먹인 유정복
28일 옛시민회관쉼터에서 열린 총집결 집중유세 모습. /정복캠프
이날 유세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유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만난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꺼내면서였다.
유 후보는 잠시 말을 멈춘 채 “한 할머니께서 제 손을 꼭 잡고 ‘나는 살 만큼 살았으니 우리 아이들과 손자·손녀를 위해 꼭 당선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그 순간 가슴이 미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의 자녀와 손주 세대의 미래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그 간절한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 후보는 박찬대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정복캠프
유 후보는 최근 TV토론을 언급하며 “시장하겠다는 사람이 자기 공약 내용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원고를 찾느라 침묵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속이 꽉 찬 알탕인지, 아무것도 없는 맹탕인지 시민들이 이미 판단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가덕도신공항 통합 논란을 두고도 “시민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반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시정 성과도 부각했다.
유 후보는 “10년 전 시장 취임 당시 3조7000억원의 빚을 갚아내며 인천을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 반열로 올려놓았다”며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는 사람이 아니라 시민만 바라보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마지막으로 “사상 최대 국비 확보와 해사법원 유치 등 검증된 성과로 다시 한번 인천의 승리를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