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화성 병점역 생활권 아파트값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을 중심으로 교통망 확충과 역세권 개발 계획이 맞물리면서 경기 남부 주거지로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6년 1월 이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올랐다.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도 3월 5주차부터 6월 1주차까지 4월 4주차 보합을 제외하고 10주 동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실거래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6월 6억 8000만 원에서 올해 6월 8억 원으로 올랐다. 1년 사이 1억 2000만 원 상승한 셈이다. 같은 기간 병점역 센트럴허브시티 같은 면적은 3억 9200만 원에서 4억 5000만 원으로 올랐다. 상승폭은 약 5800만 원이다.
(왼쪽부터)화성시 병점구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최근1년간 병점역 인근 주요단지 실거래가 변화/한국부동산원, 국토부
두 단지의 가격 흐름은 병점역 생활권 안에서도 신축 선호가 커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2021년 3월 입주한 대단지다. 병점역 센트럴허브시티는 2004년 6월 입주했다. 시장에서는 같은 생활권 안에서도 입주 연차와 단지 규모, 브랜드, 주거 환경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병점역 일대의 변화는 교통망 개발 기대와 맞물려 있다. 병점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경기 남부 주요 역이다. 원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환승객은 약 3만 명 수준이다. 병점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연장 계획이 거론된다. 동탄역과 연계되는 동탄 도시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근 서동탄역에는 동탄역 방면 1호선 연장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
도로망 확충 기대도 있다. 오산시 양산동과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을 잇는 총연장 17.2km 규모 오산용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협상을 진행 중인 사업이다. 인근 부동산 업계는 해당 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남부 동서축 이동과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다만 해당 사업은 계획 단계인 만큼 실제 개통 시점과 효과는 향후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
역세권 개발도 병점역 생활권의 변화를 이끄는 요소다. 병점역에는 총사업비 약 2000억 원 규모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상업·업무·주거 기능을 결합한 병점복합타운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25년 7월에는 지상 4층 규모 병점역 환승주차타워가 준공됐다. 교통과 생활 편의 기능을 함께 키우는 개발 흐름이다.
오산헤리티지자이 조감도/GS건설
주거 공급도 이어진다. 병점역 인근에는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2666세대와 힐스테이트 오산 더클래스 970세대가 들어섰다. 화성병점복합타운과 양산4지구를 중심으로 추가 공급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병점역 생활권이 향후 1만 세대 안팎의 브랜드 주거지로 넓어질 가능성을 거론한다.
신규 단지 공급도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7월 오산시 양산동 일원에 오산헤리티지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2개 블록, 총 1783세대 규모다. 1블록 1069세대, 2블록 714세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75~166㎡다.
오산헤리티지자이는 병점역 생활권에 들어선다. 병점복합타운 중심상업지구와 롯데시네마,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산1초는 계획 단계이며 양산중학교는 2027년 개교를 앞두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약 1만 평 규모 체육공원 조성도 계획 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은 교통망 확충과 생활 인프라 개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며 "병점역 일대는 광역교통망과 대규모 주거벨트 조성이 함께 추진되고 있어 지역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