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아이쿱자연드림이 까다로운 GMO 규제를 적용하는 튀르키예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현지 K-푸드 전문 유통기업 ‘SPICY SEOUL’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3일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해 생산시설과 품질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방문단은 ‘우리라면’의 현지 유통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물량 확보와 수출 품목 확대, 매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문단은 향후 라면류 추가 수출 시 까르푸 매장 내 프리미엄 구역으로 꼽히는 '고디바 초콜릿' 인접 공간에 '우리라면'을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라면에서 나아가 김치류와 만두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으며 구례자연드림파크는 현재 관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GMO 규제를 통과한 기술력이 있다. 튀르키예는 인구 8,500만 명 규모의 중동·유럽 관문 시장이자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 국가다. 최근 한류와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GMO 성분의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를 0%로 규정하고 있어 한국(3%)·유럽연합(0.9%)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국가로 유명하다.
실제로 2014년 국내 주요 라면 제조업체들이 현지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GMO 성분 검출 문제로 제품이 회수·폐기되면서 한국 라면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힌 바 있다. 이후 국내 대형 라면제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튀르키예 시장은 높은 규제 장벽으로 인해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라면공방은 지난해 12월 이러한 장벽을 유전자변형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원칙과 우리밀 기술력으로 돌파하며 튀르키예 정식 통관 수출을 완료했다. 2025년 코트라 뉴스에 따르면 현재 튀르키예에 라면을 정식 통관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자연드림치유식품 라면공방이 유일하다. '우리라면'은 100% 우리밀과 Non-GMO 원료를 사용하며 화학적 첨가물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Non-GMO 성적서는 수출 과정에서 원재료 확인서로 활용됐으며 실제 검사는 현지 통관 시 튀르키예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됐다.
아이쿱자연드림은 현재 러시아·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이탈리아·인도·튀르키예 등 6개국에 컵라면 15종·봉지라면 5종을 수출하고 있다. 엄격한 할랄 인증을 취득해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채식을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야채라면·된장라면을 별도 개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아이쿱자연드림 관계자는 "유전자변형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원칙과 우리밀이라는 원칙을 지켜온 것이 오히려 가장 까다로운 시장을 여는 경쟁력이 됐다"며 "앞으로 라면뿐 아니라 김치, 만두 등 다양한 K-푸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