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10여년간 추진해 온 대형 환경기초시설인 '용인 에코타운'을 준공하고 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이상일 시장이 직접 정부와 국회를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며 당초 30억원이던 국비를 두 배인 60억원으로 확대 확보한 점은 이번 사업의 의미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시는 30일 처인구 포곡읍 용인레스피아 부지에 조성한 '용인 에코타운'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2016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한 이후 약 10년 만에 결실을 맺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시설을 넘어 처인구 개발과 도시 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국비 두 배 확보"…이 시장의 발품 행정 결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이상일 시장의 적극적인 국비 확보 노력이다.
이 시장은 2022년 말 중앙정부와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에코타운 조성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그 결과 정부는 당초 30억원으로 편성했던 국비를 60억원으로 증액했고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에는 추가 국비 20억원을 더해 총 5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당초 국비 지원 대상이 아니었던 슬러지 자원화시설에도 1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시 재정 부담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시장의 적극적인 대정부 설득이 대형 국비 확보로 이어지면서 시민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루 7만8000톤 처리…환경과 개발 기반 동시에 확보
에코타운 조감도. /용인시
총사업비 2848억원이 투입된 용인 에코타운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BTO-a)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 휴먼에코랜드㈜가 사업을 수행했다.
시설의 핵심은 하루 2만2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증설로 이에 따라 기존 하루 5만6000톤이던 하수처리 능력이 7만8000톤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로써 처인구 일대 공동주택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각종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확보돼 향후 도시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하루 220톤 규모의 슬러지 자원화시설과 하루 150톤 규모의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도 함께 구축됐다.
음식물 쓰레기와 유기성 폐자원은 바이오가스로 생산돼 수소 생산에 활용되고, 슬러지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도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형 친환경 시스템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민간 위탁에 의존하던 음식물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재정 효율성까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불편 해소와 균형발전의 출발점"
에코타운 전경. /용인시
용인 에코타운은 환경시설만 갖춘 공간이 아니다.
지상에는 국제규격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 다목적체육관, 야외무대 등을 갖춘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돼 생활체육과 문화활동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이 시장은 공사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공정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직접 만나 시설 운영과 주민편익시설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왔다.
이 시장은 "용인 에코타운 준공까지 약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 악취 등으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준공된 만큼 하수처리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주민편익시설도 시민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수처리용량이 대폭 확대된 만큼 처인구 공동주택과 산업단지 등 도시개발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용인 에코타운은 처인구 발전은 물론 용인시 균형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숙원사업이었던 용인 에코타운의 본격 가동으로 시는 환경 보전과 도시개발, 자원순환,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네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