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민선 6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가 전임 교육감의 핵심 공약사업인 'AI 교육 플랫폼(하이러닝)'을 둘러싼 특혜 및 위법 의혹을 제기하며 사업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에게 요청했다.
인수위는 사업 기획부터 입찰, 계약 과정까지 전면적인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수위 8일 "하이러닝 사업은 2023년 초기 개발비 46억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학교 현장의 활용도는 낮고 기술적 불안정성, 실적 위주의 가입 유도, 교사 비하 홍보 영상 논란 등 각종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감사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임 교육감 등 교육청 핵심 관계자와 수주 기업인 KT 고위 임원진 간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무 절차 생략·특정기업 몰아주기 의혹"
인수위는 대형 정보화사업 추진 시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보전략계획(ISP) 수립 절차가 생략된 채 특정인의 추천을 받은 민간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사업이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또 일반적인 경쟁입찰 대신 특정 3개 업체만 입점한 나라장터 특정 몰을 통해 입찰이 진행됐다며 입찰 절차의 적정성과 특혜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감사 요청을 통해 하이러닝 사업의 사전 기획 과정과 의무 절차 누락 경위, 입찰 방식의 위법성 및 특정 기업 특혜 의혹 등을 종합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특정 대기업이 최근 4년간 경기도교육청 정보화사업 계약의 74.8%인 약 5000억원 규모를 수주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보화사업 전반에 대한 계약 과정도 함께 감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감사 요청 대상은 하이러닝 사업 기획 당시 관련 공무원 3명과 외부 전문가 1명 등 4명이며 특정 기업에 대한 정보화사업 계약과 관련해서는 사업 담당 공무원 전반으로 감사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인수위는 교육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법률·수사·교육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기교육정의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와 검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