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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대, 셀트리온과 '신약 기술이전 계약' 체결…"국내 의대 단일 최대 규모"

이봉진 기자 | 입력 : 2026-07-14 11:30

- 면역·혈관 이중조절 기전 기반…류마티스·다발성경화증 치료 효과 확인

- 기업 제공 원천 물질 고도화한 '가치증명형(Value-Up)' 산학협력 성과

- 가톨릭대 산학협력단(TLO) 직접 협상 타결…금액은 비공개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동건 교수) 내과학교실 김완욱 교수 연구팀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과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셀트리온 기술이전 체결식 단체 기념사진. (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과 셀트리온 기술이전 체결식 단체 기념사진. (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학교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옴니버스 파크에서 셀트리온과 기술이전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으나, 국내 의과대학이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맺은 단일 기술이전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이경상 주교,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 김완욱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수영 셀트리온 신약연구본부 부사장, 유영호 셀트리온제약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특정 성장인자를 표적으로 하는 신규 단일클론항체 기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기전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9년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표적 단백질의 신호전달을 억제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과 과도한 혈관 형성을 동시에 제어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면역·혈관 이중조절 기전을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류마티스관절염과 다발성경화증(MS) 등 주요 자가면역질환에서 유의미한 증상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사이토카인 중심의 면역억제제와는 차별화되는 접근법이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은 기업이 제공한 원천 물질을 대학 연구진이 고도화하여 사업화 단계까지 가치를 높이는 이른바 ‘가치증명형(Value-Up)’ 연구 모델을 통해 이루어졌다. 아울러 외부 중개 기관의 개입 없이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하 기술이전 전담조직(TLO)이 직접 셀트리온 측과 협상을 진행해 타결을 이끌어냈다.

이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지난 2023년 발족한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통해 면역·염증 질환 및 난치성 희귀질환 분야의 기초연구 투자를 확대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이경상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소외되는 이 없이 양질의 의료를 누릴 수 있는 보편적 의료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완욱 산학협력단장은 “기초연구와 임상, 사업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체계를 고도화하여 혁신 신약 개발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리더 연구사업의 지원이 성과 창출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수영 셀트리온 신약연구본부 부사장은 “원천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해 계약을 추진했다”며 “당사의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 역량을 활용해 상용화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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