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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매매분쟁, 계약 이후에도 법적 문제 발생할 수 있어

김신 기자 | 입력 : 2026-07-15 09:00

법무법인 오현 유경수 부동산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오현 유경수 부동산전문변호사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부동산을 매매하는 과정에서는 계약 체결만으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약금 지급 이후 잔금 문제, 소유권 이전, 하자 발견, 계약 해제, 허위 설명 등 다양한 이유로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거래 금액이 큰 만큼 작은 문제도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계약 체결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한 매수인은 건물을 매수한 뒤 계약 당시 설명받지 못했던 불법 증축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해당 건물은 철거 명령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태였고, 매수인은 중요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계약이 체결되었다며 계약 해제와 손해배상을 주장하게 되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매도인이 계약금을 받은 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제3자에게 부동산을 매도하면서 이중매매 분쟁으로 이어진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계약 체결 이후에도 당사자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민사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적으로 부동산매매분쟁은 관련 법안을 중심으로 계약의 성립과 이행, 계약 해제, 손해배상 등에 관한 규정이 적용된다. 계약 내용과 거래 과정에서 어떤 의무를 부담했는지에 따라 법적 책임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크게 오해하는 부분은 계약서에 서명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계약을 취소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채무불이행이 있거나 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대한 허위 설명, 기망 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계약 해제나 손해배상이 문제 될 수 있다. 반대로 단순히 마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하기는 어렵다.
실무에서는 계약 당시 어떤 설명이 이루어졌는지가 매우 중요한 쟁점이다. 매매계약서뿐 아니라 부동산 광고, 공인중개사의 설명,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대화, 이메일 등도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거래 상대방이 어떤 내용을 고지했고, 그 내용을 믿고 계약을 체결했는지가 핵심적으로 검토된다.

또한 잔금 지급과 소유권이전등기 과정에서도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잔금을 지급했음에도 등기가 이전되지 않거나, 반대로 잔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계약 해제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부동산 하자 역시 주요 쟁점이다. 누수, 균열, 불법 증축, 경계 침범 등 계약 당시 알기 어려웠던 문제가 발견되면 하자의 내용과 고지 여부에 따라 법적 책임이 달라질 수 있다. 실무에서는 매매계약서,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문자메시지, 공인중개사 설명자료, 금융거래 내역 등이 중요한 증거로 활용된다. 특히 계약 체결 과정과 상대방의 설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분쟁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부동산매매분쟁은 단순히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계약의 이행 과정과 거래 당시의 설명, 권리관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문제다. 이미 계약 해제, 잔금, 소유권 이전, 하자 등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계약 내용과 확보된 자료를 먼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대응과 증거 확보에 따라 계약 유지 여부와 손해배상 범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법무법인 오현 유경수 부동산전문변호사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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