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로보틱스 사업 전반에 속도를 낸다.
16일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뱅크가 2020년 체결한 계약에 따라 보유 중이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에 대한 풋옵션(보통주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그룹에 속한 각 주주사들은 지분 인수에 대한 의무가 발생해 내부 절차에 따라 인수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지분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출자한 해외 투자법인 HMG글로벌 56.4%,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가 9.65%를 보유 중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보틱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라는 로보틱스 사업 비전 아래, 안전과 품질 중심의 피지컬(Physical) AI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제조혁신 실현, 글로벌 로봇 생태계 구축, 로보틱스와 AI, 에너지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을 3대 목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꾸준한 연구개발로 발전시켜 온 로보틱스 기술을 잇따라 공개하며 새로운 로보틱스 경험을 선사하고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026™’ 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올 5월에는 아틀라스가 23kg에 달하는 소형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려 테이블로 이동시키며 현실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은 물론 외부 물체를 다루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작업에 투입해 현장운영 검증과 신뢰도를 확보한 후 2030년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