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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합창단에 전용연습실·음향시설 선물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07-24 13:33

LG가 지난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는 강뉴합창단에 에티오피아 현지 연습실과 기자재를 후원하기로 했다.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오른쪽), LG사이언스파크 정수헌 대표(왼쪽)가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과 한국의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고 있다./LG
LG가 지난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는 강뉴합창단에 에티오피아 현지 연습실과 기자재를 후원하기로 했다.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오른쪽), LG사이언스파크 정수헌 대표(왼쪽)가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과 한국의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고 있다./LG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LG가 아프리카 중 유일한 6·25전쟁 지상전 참전국가인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에 전용 연습실과 음향시설 등을 후원하며 숭고한 희생에 대한 보은에 나선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에 강뉴합창단을 위한 전용 합창 연습공간을 조성하고, 연습에 필요한 노트북, 스피커, 빔프로젝트 등 관련 오디오·IT 기자재를 후원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창단한 강뉴합창단은 그동안 전용 연습실이 없어 야외에서 연습을 하거나, 음원 재생이나 반주를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도 없었다. 이번 후원으로 강뉴합창단은 연습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낙후된 방음 환경과 부족한 음향시설 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새 연습실은 국가보훈부가 2006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안에 조성된다.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은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대표적 공간이다. LG와 국가보훈부는 이 곳에 강뉴합창단의 연습실을 조성해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에티오피아 미래세대를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 23일 방한 중인 강뉴합창단원들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LG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이번 연습실 조성과 기자재 후원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 김광일 대표, LG사이언스파크 정수헌 대표가 함께했다. LG는 이번에 방한한 강뉴합창단원은 물론, 방한하지 못한 인원 전원에게 LG전자의 포터블 스피커도 선물했다.
강뉴합창단원인 아멘 부가예후양은 LG의 이번 후원에 대해 “그동안 노래연습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 속상한 때가 많았다”며 “이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중 유일한 6·25전쟁 지상전 참전국이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의 결단으로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를 파병했다.

주로 강뉴부대 참전용사 3세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은 에티오피아 정부 주관 행사 등 공식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아리랑 등 한국어 노래와 에티오피아 전통 노래를 함께 선보이며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

LG는 강뉴합창단의 이번 방한 일정 관련 항공비, 체제비 등 모든 비용을 전액 후원했다. 지난달 22일 방한해 6·25전쟁 76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국내 순회 공연을 진행 중인 강뉴합창단은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날 행사 공연을 끝으로 3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다.

LG 관계자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은 물론, 문화적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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