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촉구 도민청원 사흘 만에 1만명 넘어… 대변인 서면 브리핑 통해 반박
“민생 필수예산 애초 9개월분만 편성…사업 중단 막기 위한 재정 구조조정”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도민청원이 게시 사흘 만에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경기도가 “민선 9기 도정이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했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14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도 청원에 게시된 ‘추미애 도지사 사퇴를 청원합니다’라는 글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1205명의 동의를 얻어 도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청원인은 도의 재정 비상 선언과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 일부 복지·민생예산 삭감 등을 문제 삼으며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생사업 중단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도는 이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원의 핵심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도는 “지난해 편성된 2026년 경기도 민생 필수예산은 9개월분만 반영돼 있었다”며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10월부터 학교급식과 노인장기요양 등을 비롯한 상당수 민생 필수사업이 중단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경기도는 약 20년 만에 지방채를 발행했고 발행액은 한도의 99.6%에 달했다”며 “각종 기금과 내부 재원까지 상당 부분 활용하면서 추가로 동원할 수 있는 재정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민선 9기 재정 구조조정이 복지·민생사업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단 위기에 놓인 필수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는 “민선 9기 도정은 민생 필수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마치 멀쩡히 편성된 민생예산을 고의로 삭감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재정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같은 위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세제개편 등 근본적인 해법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고 있다”며 “도민의 삶을 지키고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