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LG이노텍이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0배 넘게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27일 LG이노텍은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57% 증가한 24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41% 늘어난 5조5272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11조621억원으로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으며, 통신용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플립칩-칩 스케일 패키지(FC-CSP),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공급 호조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차량 카메라·통신·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 또한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 2분기 매출의 경우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조5179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에도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 주요 고객향 신모델 공급으로 인해 차량 카메라 매출도 늘었다.
패키지솔루션사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20% 늘어난 4984억원이다. 고부가 기판 수요 증가에 따라 RF-SiP, FC-CSP 등 반도체기판의 공급이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FC-BGA도 글로벌 고객향 제품 공급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모빌리티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5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부가 제품인 차량 조명·통신 모듈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부품 전 제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모빌리티사업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자원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차량 AP모듈 등 신사업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강화를 위해, 광학·패키지 등 주력사업 강화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과 같은 육성 사업 성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수익성·성장성이 높은 패키지솔루션 사업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은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호황을 맞아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반도체기판 생산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추가 투자 또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비투자(CAPEX) 확대는 물론 구리기둥(Cu-post) 등 차별화된 기술력, 생산공정 인공지능 전환(AX) 적용 등을 통해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회사 핵심 사업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