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서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정부 지원 요청
"강화·옹진, 규제와 희생 넘어 평화·번영 거점으로"…정주 여건 개선도 건의
제 2차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접경지역을 '규제와 희생의 공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천 평화이니셔티브'를 본격 추진한다.
박 시장은 27일 정부에 평화경제특구 지정과 정주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접경지역 주민들이 평화 정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같은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주관 '접경지역 평화안전 연석회의'에 참석해 접경지역의 평화 유지와 주민 생활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열렸으며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를 비롯해 인천·경기·강원 광역단체장과 접경지역 시장·군수들이 참석해 평화와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은 평화의 시작점…평화경제특구 지정 필요"
박 시장은 회의에서 "서해 최북단 옹진군과 한강하구 강화군을 품고 있는 인천은 안보의 최전선이자 평화의 시작점"이라며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평화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진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인천이 항만과 국제공항, 경제자유구역을 모두 갖춘 국제도시인 만큼 접경지역의 지정학적 특성과 글로벌 경제 기반을 결합해 평화경제특구를 조성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남북협력 기반 마련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영종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서해 남북평화도로를 개통하고 서해 야간조업과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운항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며 접경지역 주민들의 교통과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접경지역 주민 희생에 국가 차원의 보상 필요"
박 시장은 지난 주말 강화군 서검도 주민들과 가진 현장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주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깨끗한 식수 공급과 적절한 의료서비스 등 기본적인 정주여건 개선"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에 ▲접경지역 섬 주민 식수·의료 등 정주여건 개선 ▲평화·통일 의식 확산을 위한 타 시·도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 ▲강화·옹진군 수도권 규제 완화 및 대규모 투자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남북평화 관련 지역 민간행사 지원 등을 공식 건의했다.
박 시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기간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국가 차원의 특별한 지원과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이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천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도 '인천 평화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고, 평화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