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 시민의 일꾼…현장에서 답 찾는 소통 리더십
국가와 함께 만드는 상생 모델···동남부 혁신 거점
선거보단 다음 세대…50만 자족도시 비전도 제시
광주의 미래 깨우는 '소통 행정'···시민 호응 '만점'
박관열 광주시장이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엽니다"라며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른 새벽인 5시30분, 광주시가 잠에서 깨어나기 전 박관열 광주시장의 하루는 이미 시작된다. 간편복 차림으로 집을 나선 그는 경안천을 따라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쌍령공원과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이처럼 그의 하루는 시민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현장에는 늘 답이 있다"는 신념은 민선 9기 시정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시장실에서도 그의 소통은 이어진다. 책상 옆 모니터에는 간부와 팀장들의 얼굴과 이름이 정리돼 있다. 단순한 조직도가 아니라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억하기 위한 '소통 지도'다. 그는 1700여 공직자 모두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엽니다." 그의 말처럼 조직도 사람을 먼저 존중할 때 움직인다는 믿음이 시정 전반에 녹아 있다.
소탈한 웃음과 경청하는 자세는 시민들이 그를 '소통의 아이콘'이라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그의 비전만큼은 분명하다. 오랜 규제에 묶여 있던 광주를 AI와 반도체,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미래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새벽마다 시민을 만나고 직원의 이름을 기억하며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 시장. 박 시장에게 소통은 일상이며 실천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리더십은 오늘도 광주의 변화를 조금씩 앞당기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관열 광주시장이 취임 기자화견을 하고있다. /광주시
◇취임 한 달, 가장 크게 느낀 책임감과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은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역시 책임감이다. 광주시장은 42만 시민의 일꾼으로 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의 출발점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데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가장 먼저 현장을 찾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답을 찾겠다.
민선 9기 광주시는 '소통·성과·실용'을 시정의 핵심 가치로 삼아 행정과 시민이 바로 연결되고 계획과 현장이 끊임없이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 직통도시, 행복도시, 융합도시, 교통도시, 일과 삶이 어우러지는 도시라는 5대 시정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직통시장실과 달리는 시장실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복지네비게이션 구축과 공공심야약국 확대, 촘촘한 돌봄체계 마련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하나씩 실현하겠다. 시민과 함께 답을 찾고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행정으로 광주를 미래첨단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다시한번 약속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관로 문제를 둘러싼 광주시의 입장이 있다면
광주시는 국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산업이라는 점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국가 전략사업이라는 이유 만으로 광주에 또다시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용수관로는 광주를 통과하지만 광주가 얻는 실질적인 혜택은 거의 없다. 광주는 수십 년 동안 수도권 2600만 시민의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각종 중첩규제를 감내하며 개발과 산업 유치의 기회를 포기해 왔다. 이제 국가가 광주에도 미래를 돌려줄 차례이다. 우리는 이미 정부와 청와대, 국토교통부, 기후부, 경기도에 AI 스마트시티 조성,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 유치 등 구체적인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논의 중인 상설 협의체 역시 형식적인 기구가 아니라 광주의 요구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 광주는 국가 반도체 산업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국가 발전의 이름으로 특정 지역만 희생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국가가 광주의 미래에 투자하고 상생을 약속한다면 광주도 국가사업에 책임 있게 협력할 예정이다.
박관열 광주시장의 1인시위 모습. /광주시
◇ 그럼, 정부와 경기도를 상대로한 향후 대응 계획은
광주는 수십 년 동안 수도권 2600만 시민의 식수원을 지키기 위해 자연보전권역과 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 벨트란 별명과 함께 6대 중첩규제를 묵묵히 감내해 왔다. 그 대가로 산업과 개발, 재산권 행사까지 제약 받으며 성장의 기회를 잃었다.
반면 반도체 산업을 유치한 용인, 이천과 평택, 화성은 막대한 세수와 일자리를 확보하며 도시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광주는 국가 산업을 위해 용수관로와 환경 부담을 떠안고도 돌아오는 것이 거의 없다. 이런 구조는 결코 공정하지 않다.
이제는 국가도 광주의 희생에 응답해야 한다. 저는 정부가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광주의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또 시민들과 약속했다. 필요하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접 청와대를 비롯 관계 부처를 찾아 1인 시위도 마다하지 않겠다.
다시 말하지만 광주가 국가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의 성장 과정에서 특정 지역만 희생하는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다. 광주시민의 자존심과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규제의 도시를 미래산업의 도시로 바꾸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싸우겠다.
광주시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정부에 요구하는 상생 방안과 상설 협의체에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면.
광주시는 단순한 보상이나 일회성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광주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 국가 프로젝트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 국토교통부, 기후부, 경기도에 3만호 규모 AI 스마트시티 조성, AI·반도체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 기능 유치, 데이터센터와 스마트 물산업 투자 등을 공식 제안했다. 광주는 오랜 기간 국가를 위해 희생해 왔던 지역이다. 이제는 국가가 광주의 미래에 투자할 차례이다.
현재 논의 중인 정부·경기도·광주시·용인시·기업 간 상설 협의체도 단순히 용수관로 문제를 조율하는 기구가 아니라 광주의 미래 발전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상생 협의체가 돼야 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기업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가가 광주의 미래에 어떤 투자와 지원을 약속하느냐 이다. 국가가 성장하고 기업이 발전하는데 광주만 희생하는 구조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광주도 국가 발전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
◇광주의 미래 성장 전략과 비전은
광주는 오랜 세월 수도권 규제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제약받아 왔지만, 이제는 규제의 도시가 아닌 기회의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성남·판교와 용인, 하남을 잇는 수도권 동남부의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살려 AI와 반도체, 첨단산업을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 .
아울러 산업과 교통, 정주환경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도시를 만들어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민선 9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광주를 50만 자족도시이자 수도권 동남부 최고의 AI·반도체 혁신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광주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박관열 광주시장. /광주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는 교통 혁신이다. 경강선 출퇴근 셔틀열차 도입과 광주형 올빼미버스 운영, 철도·도로망 확충,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
이와함께 민선 9기 4년은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 첫해에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고, 둘째 해에는 교통과 산업 기반을 확충하며, 셋째 해에는 복지와 교육, 문화 분야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마지막에는 그 성과를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
박 시장은 끝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시장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기보다 성과로 광주의 미래를 바꾸겠다. 시민과 함께 걷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중심에 두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첨단도시이자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 광주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라면 광주의 더 큰 도약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