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시아 출신 예술가 최초로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Premio Internazionale Maria Callas)'을 수상하며 세계 오페라계에 남긴 공로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제공=PRM)
조수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제12회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권 예술가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조수미가 처음이다.
'마리아 칼라스 특별상'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공로상으로, 세계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에게 수여된다. 이탈리아 베로나시와 현지 주요 문화기관의 협력 아래 개최되고 있으며, 앞서 연출가 프랑코 제피렐리와 바리톤 레오 누치 등 클래식 음악사의 거장들이 역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시상식은 마리아 칼라스가 1947년 오페라 '라 조콘다(La Gioconda)'로 베로나 아레나(Arena di Verona) 무대에 데뷔한 날짜인 8월 2일에 맞춰 열려 역사적 상징성을 더했다.
조수미는 시상식에서 "1947년 8월 2일,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역사적인 오페라 데뷔를 했다"며 "그로부터 79년이 지난 오늘, 같은 날 같은 도시에서 마리아 칼라스를 기리는 특별상을 받게 돼 더없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시대를 빛낸 위대한 예술가의 이름이 담긴 상인 만큼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간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조수미는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더욱 다채로운 행보를 이어간다. 기념 앨범인 '컨티뉴엄(CONTINUUM)' 발매를 비롯해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하며, 하반기에는 대규모 해외 투어에 나선다.
국내 팬들과의 만남도 준비되어 있다. 조수미는 오는 9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에게 뜻깊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