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사장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신용승 기자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사장이 부를 축적하기 위해선 레버리지나 가치주 중심의 단기 투자보다는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장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이면서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자동차 등 5대 산업을 투자처로 꼽았다.
10일 배재규 사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신규 상장 세미나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투자 철학은 '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라'는 것"이라며 "투자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장의 단기 전망이나 가치투자가 아닌 세상의 흐름을 바꾸는 테크 기업과 핵심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사장은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 요소로 논리의 영역인 '방향'과 감정의 영역인 '시간'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단기 예측에 의존해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지만, 똑같이 틀리는 패턴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미래 성장이라는 올바른 방향을 잡았다면 시장의 변동성을 견뎌내는 시간을 투자자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 투자 복리 효과를 강조하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기도 했다. 배 사장은 "손자가 태어났을 때 비과세 한도인 2000만원 내에서 나스닥100 같은 장기 성장 지수를 사주고 60세 은퇴할 때까지 팔지 말라고 유언을 남기라"며 "연평균 15% 수익률을 가정할 때 55~60년 장기 투자 시 원금의 2000~4000배가 넘는 자산으로 불어난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 방향성 측면에서는 기술을 창조하는 미국 중심의 테크 산업과 함께, 한국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 생태계를 핵심 투자처로 꼽았다. 배 사장은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원자력 5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완벽한 산업 생태계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영국 원전 건립 지연에서 보듯 생태계가 없으면 기술이 있어도 성공할 수 없다. 이 5대 핵심 전략산업은 경기 주기가 달라 서로의 변동성을 상쇄해 주는 최적의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AI 시대를 직감했던 순간 외친 'OIALO(Once In A Lifetime Opportunity, 평생에 한 번 오는 기회)'를 언급하며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코스피200이 한국의 현재라면, 5대 전략산업 생태계에 투자하는 것은 한국의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면서 "참석자들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생의 투자를 바꿀 인사이트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러한 투자전략을 반영한 ACE 반도체Plus전략산업 ETF를 오는 11일 새롭게 상장한다. 이 상품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5개 산업에 분산 투자한다. 5개 산업은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을 중심으로 하며, 나머지 1개 산업은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 등 국내 주요 산업 중에서 산업 규모 등을 반영해 추가할 예정이다. 상장일 편입한 5대 산업은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자동차(휴머노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