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유상증자, 1971년 상장이후 55년만에 처음...인텔, 자본 지출예상치 200억달러로 상향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해 상장 후 처음으로 공개 유상증자에 나섰다. 그 영향으로 인텔 주가는 4% 넘게 급락했다.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도 10일(현지시간) 자본지출(CapEx)을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 이미지
인텔은 10일(현지시간) 보통주 추가 발행 공모를 통해 150억 달러(약 21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인텔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1971년 상장이후 55년만에 처음이다.
인텔은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에 대해 "실물(피지컬) AI, 전용 칩,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등의 발전은 인텔에 중요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실탄을 AI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자본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에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인텔은 지난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자본지출 예측치를 200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내년까지 제품·파운드리 성장 지원을 위해 장비·청정실(클린룸)·기판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립부 탄 인텔CEO는 19일(현지시간) 이번 150억달러규모의 유상증자는 자본지출(CapEx)과 운전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인텔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견실한 재무구조와 더불어 투자 적격의 신용등급을 유지해 향후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이는 이번 증자가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최우선 순위로 내놓은 재무 구조 개선의 일환이면서, 향후 추가 회사채 발행 시 유리한 금리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