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기관 2026학년도 모의지원 1만 2,500여 건 분석
- "통합 입시결과 맹신 금물…학생부 경쟁력 종합 판단해야"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이 출신 고교 유형에 따라 최대 2등급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 평가의 특성상 단순 내신 등급표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입시 전문기관 진학사가 2026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학종 모의지원 1만 2,525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 지원자의 평균 내신은 1.87등급으로 파악됐다.
반면 특목고와 자사고 지원자들의 평균 내신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원자는 평균 2.86등급이었으며, 외고·국제고는 3.05등급, 과학고는 3.95등급으로 집계됐다. 일반고와 과학고 지원자 간 평균 내신 격차는 2.08등급에 이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격차가 특정 고교에 대한 대학의 우대나 불이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정량 평가가 중심이 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학종은 고교별 교육과정의 편성, 과목 이수 현황과 성취도, 탐구 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을 정성 평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학들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시모집 등록자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관찰된다. 고교유형별 합격 성적을 별도로 공개한 서울시립대의 2026학년도 학종Ⅰ 입시 결과를 보면, 일반고와 자사고 등록자 성적이 동시 산출된 13개 학과의 평균 내신은 일반고 2.32등급, 자사고 4.07등급으로 1.75등급의 차이를 보였다.
모집단위별 세부 격차는 더욱 컸다. 교통공학과의 최종 등록자 평균 내신은 일반고 2.39등급, 자사고 6.29등급으로 3.90등급의 차이를 기록했다.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 역시 일반고(2.35등급)와 자사고(5.93등급) 간 3.58등급의 격차가 발생했다.
연세대가 발표한 학종(활동우수형) 노어노문학과의 70% 컷(3.31등급) 역시 일반고와 자사고, 외고 등 다양한 고교유형 합격자의 성적이 혼재된 결과물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종에서 대학이 발표하는 통합 입시결과는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절대적인 합격선이 아니다"라며 "평균 등급만 보고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소속 고교의 교육과정과 본인의 학생부 경쟁력을 면밀히 따져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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