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념비 건립 참석 인연 이어 연해주 유적지 참배
고려인 민족학교 방문해 격려…교육 교류·지원 방안 논의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3일 최재형 선생의 기념비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연해주의 난로’를 뜻하는 ‘페치카’로 불린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교육 사업가 최재형 선생의 유적지를 찾아 숭고한 교육 정신을 기렸다.
안 교육감은 지난 13일 연해주에 있는 최재형 선생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번 방문은 안 교육감이 2019년 최재형 선생 기념비 건립 당시 참석하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안 교육감이 현장을 다시 찾은 것은 7년 만이다.
최재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재무총장을 지내고 연해주 지역의 항일 투쟁을 이끈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특히 사업으로 모은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한 것은 물론 30여 개의 한인 학교를 설립하고 민족 인재 양성에 힘쓴 ‘교육독립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안 교육감과 역사탐방단은 최재형 선생 기념비 앞에서 헌화와 추모 행사를 갖고 독립과 민족교육을 위해 헌신한 선생의 삶과 교육 유산을 되새겼다.
이번 참배는 기념비 건립으로 시작된 인연을 넘어 최재형 선생의 교육 정신을 경기교육에 계승하고, 학생들이 역사적 현장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체감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안 교육감은 참배에 이어 현지 최재형 고려인 민족학교를 방문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지키며 생활하는 고려인 후손 학생들과 교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학교 운영 상황을 살폈다.
학교 학생들은 방문단을 환영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문화교류 공연을 선보였다. 안 교육감과 탐방단은 공연을 관람하며 고려인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육을 통한 역사·문화 교류의 의미를 나눴다.
안 교육감은 학교 교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경기도교육청과 고려인 민족학교 간 교육 교류 확대와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안 교육감은 “독립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최재형 선생의 숭고한 업적과 유산을 잊지 않겠다”며 “미래 세대가 공동체 의식과 평화의 가치를 배우고 지킬 수 있도록 ‘살아 있는 역사교육’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