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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규제완화 법안 통과 가능성에 7만달러 돌파...6만2000~6만6000달러 저항선 단숨에 돌파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8-21 06:54

10억달러 규모 공매도 청산도 영향...가상화폐 강세장 초입 진입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가상화폐 시총 1위 비트코인이 규제 완화 법안 통과 가능성에 급등하며 7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일(현지시간) 4.4% 상승하며 7만달러를 돌파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비트코인 가격이 20일(현지시간) 4.4% 상승하며 7만달러를 돌파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0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약 4.35% 상승한 7만2742.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이상 상승했다. 최근 6주간 이어졌던 6만2000∼6만6000 달러의 박스권 상단 저항선을 단숨에 뚫었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거시경제 상황과 정책 촉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자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금이 몰렸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백악관으로 부른 자리에서 가상자산 규제 완화법인 '클래리티법'의 의회 통과를 압박한 것도 영향을 줬다.
 비트코인 가격이 20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공매도가 청산되며서 단숨에 7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0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공매도가 청산되며서 단숨에 7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실제로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9월 15일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 일정을 확정하면서 실제 통과 가능성에도 녹색불이 켜진 상황이다.

암스트롱 CEO는 폭스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법안은 양당이 합의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60표 이상을 얻어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우리가 드디어 새로운 가상화폐 강세장의 초입에 서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급등으로 바꾼 것은 기록적인 공매도 청산이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방송 CNBC 등이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단 한 시간 만에 10억 달러 상당의 매도 포지션이 강제 청산돼 사라졌다고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는 설명했다.

24시간 동안 강제 청산된 하락 베팅 액수는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시장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토머스 리 공동창업자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숏 포지션 청산 사태가 유발됐다"고 진단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급등에 따른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비트코인을 도로 비싼 값에 사들이는 '숏스퀴즈' 현상으로 상승이 상승을 낳는 연쇄 급등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트레이딩 업체 로텍의 애덤 매카시 연구책임자는 "선물 시장은 공매도 기반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다음 상승으로 진입하려면 숏스퀴즈가 아닌 진짜 현물 매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이제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갈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예고했고, 암스트롱 CEO도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30만∼40만 달러에 이르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총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이 시간 현재 2340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보다 약 12%, 1주일 전보다 약 25% 올랐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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