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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추호] 인천 도약의 필수조건…박찬대, 해답을 찾다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08-31 05:10

민생에서 시작해 세계로 향하는 인천…300만 시민의 삶이 도시 경쟁력
AI·바이오·문화·에너지에 공항·항만·철도까지…잠재력 하나로 묶어내야
‘해불양수’ 도시 인천…박 시장의 시선은 "오늘보다 더 큰 내일을 향한다"

박찬대 인선시장이 '지속 가능한 시정’, ‘여는 시정’, ‘삶을 키우는 시정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
박찬대 인선시장이 '지속 가능한 시정’, ‘여는 시정’, ‘삶을 키우는 시정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가운데 하나다. 바다를 메워 도시를 넓혔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세계와 호흡해왔다. 송도의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무대를 향하고 있으며 청라·영종·검단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을 품는 것과 그것을 현실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지금 인천에 필요한 것은 흩어진 강점을 하나의 미래로 연결하는 힘이다. 공항과 항만,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문화와 관광, 철도와 도로, 원도심과 신도시를 하나의 성장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300만 시민의 더 나은 삶이 있어야 한다. 이는 민선 9기 박찬대 인천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이자 인천 도약의 필수조건이다.
해불양수(海不讓水). 바다는 어떤 물도 마다하지 않기에 마침내 큰 바다를 이룬다. 개항 이후 사람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세계와 교류하며 성장해온 인천과 꼭 닮은 말이다. 이제 인천은 그 개방성과 포용성을 산업과 문화, 인재의 경쟁력으로 바꿔야 한다. 박 시장이 내건 ‘지속 가능한 시정’, ‘여는 시정’, ‘삶을 키우는 시정’도 결국 그 길을 향한다.

도시는 시민의 삶이 나아지고 청년에게 기회가 열리며 기업과 인재가 찾아올 때 비로소 경쟁력이 완성된다. 인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하는 박 시장이 300만 시민과 함께 어떤 해답을 찾아낼지 주목되는 이유다. 인천의 더 큰 도약은 이제 그 해답에서 시작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있다. /인천시
박찬대 인천시장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있다. /인천시
◇민생을 지키지 못하는 성장은 지속 ‘불가능’

박 시장이 가장 먼저 붙잡은 화두는 ‘민생’이다. 도시의 미래를 말하기 전에 시민의 오늘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이다.

인천시는 최근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며 재정건전성과 민생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인천e음 캐시백 확대 역시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선택이다.

재정건전성과 민생은 결코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다. 불필요한 지출은 과감하게 줄이되 시민의 삶과 도시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곳에는 제대로 투자해야 한다. 오늘의 인기를 위해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겨서도 안되지만 건전재정을 이유로 당장의 민생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결국 행정의 실력은 균형과 우선순위에서 드러난다.

논어에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의미다. 인천이라고 다르지 않다. 시민이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라야 기업이 투자하고 인재가 모이며 세계인이 찾는다.

박 시장의 성공 역시 시민의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나아졌는지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민생이 곧 도시 경쟁력인 셈이다. 인천의 더 큰 도약도 결국 300만 시민의 삶에서 시작된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전경, /인천시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전경, /인천시
◇인천의 미래 먹거리, ‘ABC+E’를 주목해야

박 시장이 그리는 미래 인천의 또 다른 축은 ‘ABC+E’다. AI(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콘텐츠, 에너지를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묶어 미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은 이미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갖고 있다. 송도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산업 기반이 자리 잡았다. 여기에 AI와 첨단산업, 문화 콘텐츠, 해상풍력을 비롯한 미래 에너지 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인천의 산업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산업을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산업과 산업, 투자와 일자리, 성장과 시민의 삶을 연결하는 것이다.

첨단기업 유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좋은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인천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천에서 꿈을 펼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성장의 과실이 시민의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산업정책은 완성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는 통찰을 남겼다. 인천 역시 미래가 오기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 미래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AI·바이오·문화·에너지에 공항·항만·물류라는 인천의 전통적 강점이 더해진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 시장의 ‘ABC+E’가 제대로 뿌리내릴 때 인천은 수도권의 한 도시를 넘어 동북아를 움직이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비상할 수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성장…‘진짜 인천의 도약’

송도·청라·영종·검단의 눈부신 성장만으로 인천의 성공을 말할 수는 없다. 제물포와 부평을 비롯한 원도심이 함께 살아나고, 그 변화의 온기를 시민 모두가 체감할 때 비로소 ‘진짜 인천의 도약’이라 부를 수 있다.

신도시는 성장하는데 원도심은 쇠퇴한다면 도시의 경쟁력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발전이 아니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서로의 강점을 키우며 함께 성장하는 균형이다. 그런 점에서 박 시장이 강조하는 문화와 원도심 재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오래된 것을 모두 허물고 새것으로 채우는 방식만으로 도시의 미래를 만들 수는 없다. 세계적인 도시들은 오히려 자신만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바꾸고 있다. 인천에는 개항장과 내항, 골목과 전통시장, 섬과 바다, 근대문화유산 등 다른 도시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자산이 있다. 여기에 문화·관광·상업 콘텐츠와 새로운 산업을 입힌다면 오래된 공간은 쇠퇴의 상징이 아니라 인천만의 매력을 품은 성장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안다는 뜻이다. 인천의 미래 역시 과거를 지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새로운 가치를 쌓는데 있다. 신도시의 역동성과 원도심의 깊이가 함께할 때 인천은 더욱 강하고 매력적인 도시가 된다. 그것이 박 시장이 만들어가야 할 균형성장이자 인천 도약의 또 하나의 해답이다.
박찬대 시장의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3공구 현장 점검 모습. /인천시
박찬대 시장의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선 3공구 현장 점검 모습. /인천시
◇교통은 복지이자 도시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

인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또하나의 과제는 교통이다. GTX를 비롯한 광역철도망과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인천도시철도 확충, 촘촘한 도로망 구축은 단순히 이동을 편리하게 만드는 문제가 아니다. 교통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이면서 기업과 사람을 끌어들이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다.

철도 한 노선이 도시의 지도를 바꾸기도 한다. 출퇴근 시간을 20분, 30분 줄이는 것은 시민에게 매일 그만큼의 시간을 돌려주는 일이다. 접근성이 좋아지면 기업의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상권이 살아나며 생활권과 경제권도 넓어진다. 결국 교통에 대한 투자는 길을 놓는 것과 함께 사람과 기회, 산업과 미래를 연결하는 투자다.

박 시장이 최근 검단을 직접 찾아 시민들과 재정·문화체육·철도·도로·대중교통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 도시의 문제는 지도와 보고서만 들여다봐서는 온전히 보이지 않는다.

보고서에는 숫자가 있지만 현장에는 시민의 삶이 있다. 행정이 먼저 답을 정하고 시민에게 설명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시민의 목소리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해법을 찾아 정책으로 완성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박 시장의 현장 행정이 인천의 끊어진 길을 잇고 시민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 그 길 끝에 더 가까워지고 더 넓어지는 인천의 미래가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인천시
박찬대 인천시장이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인천시
◇박 시장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삶의 터전이자 뿌리인 ‘인천’

박 시장에게 인천은 성장하고 공부하며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삶의 터전이자 뿌리다.

박 시장이 취임하며 자신을 키워준 인천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그래서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만큼 300만 시민이 박찬대 시정에 거는 기대와 요구 또한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천을 사랑한다는 말은 결국 성과와 책임으로 증명돼야 한다. 시장의 임기는 끝나지만 도시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4년 뒤의 성적표만 바라보는 행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10년, 20년 뒤 인천이 어떤 도시로 기억될 것인지 내다보고 오늘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교육과 청년, 산업과 일자리, 교통과 주거, 환경과 문화, 원도심과 신도심을 따로 떼어놓지 않고 하나의 장기적인 도시 전략으로 연결하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

때로는 과감하게 속도를 내야 하고 때로는 멈춰 방향을 점검할 줄도 알아야 한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바로잡고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면 전임 시정의 성과라도 이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정치보다 시민, 진영보다 인천의 미래가 먼저여야 한다.

박 시장에게 가장 강력한 정치적 자산은 결국 ‘인천’이어야 한다. 그리고 최고의 성과 역시 시민들이 훗날 “그때 인천의 미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도시를 남기는 것이다. 그것이 인천이 박찬대에게 맡긴 가장 무거운 책임이자 가장 큰 기회다.
박찬대 인천시장(AI로 합성). /인천시
박찬대 인천시장(AI로 합성). /인천시
◇민선 9기 박찬대호, 인천의 시선은 세계로

인천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서울이나 경기의 어느 도시만이 아니다. 싱가포르·홍콩·상하이·두바이 같은 세계의 관문 도시들과 어깨를 겨뤄야 한다.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 300만 시민, 바이오와 첨단산업 기반까지 갖춘 인천은 이미 충분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가능성을 하나의 미래로 연결할 전략과 실행력이다.

한마디로 미선 9기 박찬대호의 진짜 시험도 이제부터다. 시민과 더 가까이 만나고 중앙정부와 치열하게 협의하며 기업과 세계를 향해 인천의 가치를 세일즈해야 한다. 오늘의 민원에서 10년 뒤 도시의 과제를 읽고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서 인천의 큰 미래를 찾아야 한다.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 인천의 미래를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항과 항만, 송도와 청라 때문만은 아니다. 더 나은 인천을 바라는 300만 시민이 있기 때문이다.

시민에게서 시작해 세계로 가는 도시, 민생을 지키면서 미래산업을 준비하는 도시, 원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성장하고 청년과 세계의 인재가 찾아오는 도시. 그것이 박 시장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야 할 인천의 미래다.

바다는 수많은 물길을 품어 큰 바다가 된다. 박 시장이 시민의 열망과 인천의 잠재력을 하나로 연결한다면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비상할 수 있다. 박찬대의 도전, 인천의 더 큰 도약은 이제 시작이다.

※통찰추호(洞察秋毫)는 아주 작은 부분이나 미묘한 변화까지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의미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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