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깨진 도자기 파편을 새로운 조형물로 재탄생시킨 '번역된 도자기' 연작으로 알려진 이수경 작가가 올해 호반미술상을 받았다.
호반문화재단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2026 호반미술상' 시상식을 열고 이수경 작가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과 개인전 개최 등을 지원한다.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이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2026 호반미술상’ 시상식에서 이수경 작가를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호반문화재단
호반미술상은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중견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제정됐다. 미술계 전문가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해마다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가가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점도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이 작가는 깨진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인 뒤 틈을 금박으로 장식한 '번역된 도자기' 연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와 아부다비 공공미술 비엔날레, 타이페이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제44회 세종문화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상열 호반장학재단 이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문화예술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현희 이사장은 "이수경 작가가 오랜 시간 구축해 온 독창적인 작품 세계와 예술적 성취를 조명할 수 있어 뜻깊다"며 "호반미술상이 작가들의 새로운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