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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생산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 흡수합병 결정

이순곤 기자 | 입력 : 2026-09-09 10:28

고성장 이후 생산·연구개발·물류 체계를 본사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직 통합

에이피알, 생산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 흡수합병 결정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에이피알이 생산 자회사 에이피알팩토리를 연말 흡수합병한다. 성장에 맞춰 생산과 물류 조직을 본사에 편입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한다.

에이피알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피알팩토리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이다. 합병 비율은 1대0이다. 기존 주주의 지분율도 달라지지 않는다. 합병계약일은 오는 16일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31일이다.
에이피알팩토리는 에이피알의 생산 부문을 맡아왔다. 서울 가산에 1곳, 경기 평택에 2곳 등 생산거점 3곳을 운영한다.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에서 생산·물류까지 이어지는 에이피알의 자체 공급망 가운데 제조 영역을 담당해왔다. 에이피알은 합병 이후 인력과 시설 등 경영 자원을 통합해 중복 관리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본사와 생산법인으로 나뉜 의사결정 과정도 하나로 합친다.

이번 합병은 에이피알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는 시점에 이뤄진다. 에이피알이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1조5273억원이었다. 해외에서 1조2258억원을 올렸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조36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89%에 해당하는 규모다. 생산과 공급망 관리 부담도 외형 확대에 따라 함께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에이피알이 생산 자회사 통합에 나선 배경을 단순한 법인 정리만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사업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기존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에서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자체 개발한 PDRN과 의료기기를 헬스케어 사업 영역으로 제시하고 있다. 에이피알이 보도자료에서 밝힌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와 스킨부스터 사업까지 본격화하면 연구개발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제조 체계의 역할도 커질 수 있다.
합병만으로 비용 절감이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에이피알은 이번 공시에서 합병 이후 절감할 구체적인 비용이나 생산능력 변화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지분 100% 자회사를 무증자 방식으로 합치는 만큼 별도의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은 발생하지 않는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조직과 운영 효율성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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