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파이프라인, 아라비아반도 횡단 1200KM에 달하는 원유 '생명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우회 수송로로 활용해온 송유관 '동서 파이프라인'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사우디의 1200KM에 달하는 우회 원유 송유관 경로. 자료=블룸버그통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라크 영토에서 출격한 드론이 송유관을 공격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는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에서 송유관이 공격받았으며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총리는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누구의 소행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사안을 잘 아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송유관과 펌프장이 전날 발사체의 공격을 받았다며, 불이 붙어 연기를 내뿜는 펌프장과 광범위한 화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펌프장이 각각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11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동서파이프라인인 송유관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아라비아반도를 횡단해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이어지는 1201㎞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며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사우디는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다른 경로로 우회시켜왔다. 이 때문에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동서 파이프라인을 사우디 경제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CNN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이란 전쟁이 계속되면서 사우디의 석유 자원과 이를 수출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모카항 등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요충지를 빠르게 장악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