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열린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재'에 참여하고 있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800여 년 전 처인성에서 이뤄낸 대몽항쟁의 위대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하면서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역사교육관과 처인성문화제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열린 ‘제35회 처인성문화제’에 참석해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특히 이 시장은 처인성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남사·이동읍의 산업·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표명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열린 ‘제35회 처인성문화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용인시
◇“800년 전 처인승첩 정신, 오늘의 용인으로”
이 시장은 축사에서 “처인성문화제는 대몽항쟁의 위대한 승리 역사를 배우고 기억하고 계승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800여 년 전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극복하자는 뜻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시와 처인성기념사업회, 용인문화원, 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가 힘을 모아 더욱 풍성하고 알찬 행사를 열게 돼 의미가 크다”고 했다.
지난해 지방도 321호선에 ‘김윤후승장로’, 아곡리 인근 도로에 ‘처인부곡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배경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대몽항쟁의 정신과 역사를 잘 이어받아 더욱 훌륭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각오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처인승첩의 역사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삼성전자 6개 팹 들어선다”…남사·이동 대변화 예고
이 시장은 처인성 일대가 위치한 남사읍과 이동읍의 미래 변화상도 제시했다.
그는 “10월 말 남사읍에 235만 평 규모의 삼성전자 6개 팹이 들어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된다”며 “팹 하나가 잠실 롯데타워 10개를 합친 정도의 엄청난 규모이고 70~80여 개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에는 1950만 평에 달하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했다”며 “시민을 위한 주거 공간과 기업 입주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 남사읍과 이동읍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 성장에 맞춘 광역교통망 확충 의지도 나타냈다.
이 시장은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원삼을 거쳐 안성 일죽을 연결하는 반도체고속도로와 안성 대덕면~용인 남사읍을 연결하는 국지도 23호선, 남사읍 완장리~화성 동탄 간 4㎞ 도로 신설 등을 거론하며 “남사읍과 이동읍의 교통을 더욱 발전시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열린 ‘제35회 처인성문화제’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용인시
◇처인의 함성 800년 넘어…역사문화축제로 계승
처인성은 1232년 몽골의 제2차 고려 침입 당시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들이 몽골군을 물리친 대몽항쟁의 대표적인 승전지로 신분과 계층을 넘어 힘을 모아 나라를 지켜낸 호국정신과 공동체 정신이 깃든 용인의 대표 역사문화 자원이기도 하다.
올해 문화제는 ‘처인의 함성, 오늘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려 처인성 전투를 소재로 한 ‘처인별곡’ 마당놀이와 취타대 ‘승전의 서문’, 처인성 가요제, 마상무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가야금·색소폰 공연과 불꽃놀이를 비롯해 승마 체험, 처인성전투기념물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시장은 반도체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되는 도시 성장의 성과를 시민의 삶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분야에도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처인성의 역사적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역사교육 기반을 확충하고 처인성문화제를 용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