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집과 일터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생활 속 헬스케어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와 건설현장에 AI와 디지털 헬스 기술을 접목해 신체·마음 건강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간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결합한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레미안 트리니원에 설치된 웰피 스테이션/삼성물산
웰피는 웰니스(Wellness)와 편안함을 뜻하는 컴피(Comfy)를 조합한 이름이다. 전용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측정 공간인 '웰피 스테이션'을 연계해 이용자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웰피 스테이션에서는 혈압과 스트레스, 체성분, 피부 상태 등 37개 건강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 결과를 토대로 이용자에게 맞는 식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AI와 대화하며 스트레스와 마음 건강을 관리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AI 기반 심리상담 기능에는 연세대학교 권수영 교수의 상담 기법을 학습한 모델을 적용했다. 이용자는 AI와 대화를 나누고 개인별 명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지속해서 축적하고 분석한다.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데이터와 의료 전문지식을 활용한 '만성질환 예측 AI 모델'도 탑재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건강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웰피가 처음 적용되는 곳은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단지 커뮤니티에 웰피 스테이션을 설치해 입주민이 건강지표 측정과 식품 추천, 마음 건강 관리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건강관리에도 활용한다. 삼성물산은 판교 엔씨소프트 RDI센터 신축공사 현장에 웰피를 설치할 예정이다. 고령 근로자가 늘고 건설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는 가운데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예방 중심 관리의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웰피 스테이션의 기능과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적용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아파트를 시작으로 오피스와 쇼핑시설, 휴식공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웰니스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 부사장은 "건설사가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웰니스 경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스타트업, 식음료 기업 등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