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섬 근무 군인·군무원·경찰·소방관·공중보건의도 여객선 요금 1500원으로
대통령 연평부대 방문 당시 제기된 ‘장병 뱃삯 부담’에 신속 대응…약 1700명 혜택
박찬대 인천시장. /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박찬대 인천시장이 서해 최전방 섬에서 국가 안보와 시민 안전,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현장근무자들의 여객선 교통비 부담을 대폭 낮춘다.
특히 섬 주둔 장병들의 뱃삯 부담 문제에서 출발한 지원 대상을 군무원과 경찰관, 소방관, 공중보건의까지 넓히면서 박 시장이 강조해 온 ‘현장 중심 체감 행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시는 17일 ‘인천 i 바다패스’ 지원 대상을 도서 지역 근무 군인과 군무원, 경찰관, 소방관, 공중보건의까지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섬지역 여객선 운임 등 지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 개정규칙안’이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1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현장근무자들은 인천시민과 마찬가지로 여객선을 사실상 시내버스 기본요금 수준인 편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승선 당일 정규운임과 유류할증료, 여객터미널 이용료 등을 합산한 금액 가운데 15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인천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장병 ‘뱃삯 부담’ 건의에 화답…지원 범위까지 넓혔다
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6월 대통령의 해병대 연평부대 방문 당시 제기된 섬 주둔 장병들의 여객선 운임 부담 문제에서 시작됐다.
박 시장은 현장 건의에 화답해 제도 개선에 나섰고, 인천시는 시행규칙 개정 절차를 진행해 두 달여 만에 지원 확대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시는 지원 대상을 직업군인에 한정하지 않았다. 섬이라는 특수한 근무환경 속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 공공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군무원과 경찰관, 소방관, 공중보건의까지 포함했다.
주소지가 인천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존 ‘인천 i 바다패스’의 1500원 혜택을 받지 못했던 현장근무자들의 교통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 조치로 약 1700명의 도서 지역 안보·치안·공공의료 현장근무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머무는 섬’ 정책 확대
박 시장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여객선 요금 지원을 넘어 섬 지역의 특수성을 정책적으로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인천 섬에 등록기준지를 두었거나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었던 출향민과 가족 등 연고자에게도 1500원 요금제를 적용하며 해상교통 지원 범위를 확대해 왔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에도 ‘인천 i 바다패스’를 섬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주요 교통정책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박찬대 시장은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보와 치안, 공공의료 분야에서 묵묵히 최전방 도서 지역을 지키는 현장근무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릴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과 생활인구 확대를 이끄는 ‘머무는 섬’을 만들기 위해 섬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