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황상욱 기자] 대만 슈핑(修平)과기대학교 관광창의대학 학장인 김상호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중화민국 사립교육사업협회(中華民國私立教育事業協會)가 주는 '홍도상(弘道獎)'을 수상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홍도상은 단순한 개인의 교육적 성취를 넘어, 장기간 교육 현장에서 헌신해 온 교육자의 공적과 교육 정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전국 사립 교육계 최고의 영예로운 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도상은 매년 전국 사립학교의 우수 교원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만 전국에서 총 8명의 교육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중화권에서 전공 분야인 중문학을 강의 하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대만에 거주하며 대학교수로 학술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또 대만의 역사와 한·대만 관계에 관한 연구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교수는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조명하(趙明河) 의사의 역사적 행적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학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명하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일본 육군 대장이자 당시 일왕 히로히토의 장인이었던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척살한 독립운동가다. 김 교수는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연구와 자료발굴 기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대만현대시인협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교수는 한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시인과 문학인들의 지속적인 교류를 발판 삼아 대만 현대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외국인이 대만현대시인협회 이사장으로 추대된 것은 처음이다.
김 교수의 이번 홍도상 수상은 30여년간 대만의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재를 양성해 온 교육자로서의 공적뿐만 아니라, 학술 연구와 역사 연구, 한·대만 문학 및 문화 교류에 기여해 온 다양한 활동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인 최초로 대만 사립 교육계의 주요 교육상을 수상한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한·대만 교육 및 문화 교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학술·문학 교류를 확대하고,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문화적 소통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