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메이저 공공기관 참여...200여 종 품목군 생산시설과 맞춤형 1:1 상담
200여 종 품목, '라이프스타일 쇼룸'부터 '발주계획 설명회'까지 조달행정 솔루션 총망라
발주계획 설명회부터 우선구매 교육까지...하반기 구매실적 달성 위한 ‘공공조달 원스톱 지원’
[사진 =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는 단순한 물품 조달을 넘어 중증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견인하는 제도다. 공공기관은 연간 총구매액의 1.1% 이상을 중증장애인생산품으로 의무 구매해야 하지만, 일선 실무 현장에서는 적합한 품목과 신뢰할 수 있는 공급처를 발굴하고 계약 절차를 검토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하반기는 각 기관이 연간 의무 구매실적 달성률과 잔여 예산 집행 현황을 동시에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다. 어떤 품목을 우선구매 대상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해당 품목을 적기에 납품할 수 있는 생산시설이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가 실제 발주와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오는 10월 6일(화)부터 7일(수)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6 중증장애인생산품 박람회’는 이러한 공공조달 현장의 실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 관람형 전시에서 탈피해, 공공기관 구매담당자가 필수 품목을 발굴하고 생산시설과 대면 협의를 통해 계약 타진까지 진행하는 ‘공공조달 원스톱 매칭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가장 중점을 둔 프로그램은 공공기관과 생산시설 간의 ‘1:1 맞춤형 구매상담회’다. 여기에 약 200종의 생산품을 실제 업무 공간에 적용해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쇼룸’, 기관별 발주계획 설명회, 실무 중심 우선구매 교육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하반기 목표 실적 달성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 8천억 원 규모의 착한 경제 생태계, 메이저 공공기관 등판
중증장애인생산품은 현재 연간 약 8천억 원 규모로 공공조달 시장에 납품되고 있다. 최근에는 판로가 공공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민간기업의 ESG 경영 파트너십으로 확장되는 등 경제적 영향력을 키워가는 추세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생산시설과 실제 구매 수요를 가진 공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둔다. 행사의 핵심인 ‘1:1 맞춤형 구매상담회’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우선구매 대상 공공기관과 중소벤처기업유통원 등이 참여한다.
구매담당자들은 전국 105개 생산시설 관계자들과 직접 마주 앉아 기관별 구매 수요와 공급 가능 품목을 확인하게 된다. 특히 하반기 예산 집행과 발주계획을 고려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공급 및 계약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생산시설이 제품을 소개하고 구매기관이 이를 둘러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기관의 수요와 생산시설의 공급 역량을 연결함으로써 상담 이후 실제 구매와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 200여 종 품목의 진화, 조달행정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다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스펙트럼 역시 기존 단순 소모품이나 사무용품 위주에서 기술 집약형 하드웨어 및 전문 용역 서비스 영역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반 복사용지와 사무용 가구를 비롯해 CCTV, 방역·소독 서비스, HACCP 인증 식품,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상품 등 약 200종에 달하는 품목군을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을 실제 사용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쇼룸’도 운영한다. 사무실과 카페 등을 재현한 공간에 생산품을 배치해 구매담당자가 브로셔나 제품 설명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활용 방식과 공간 적용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어떤 중증장애인생산품이 있는가’를 알리는 데서 나아가 ‘기관이 실제로 무엇을 구매할 수 있는가’와 ‘어느 생산시설에서 공급할 수 있는가’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품 확인부터 생산시설 상담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구성해 구매담당자가 현장에서 실제 조달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발주계획부터 우선구매 교육까지...하반기 조달 실무 지원
공공기관이 의무 구매비율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품목 정보뿐 아니라 관련 법령과 행정 절차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에 박람회장에서는 발주계획 설명회와 함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실무 교육’을 함께 운영한다.
교육에서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최신 법령, 감사 대응, 수의계약 절차 등 구매담당자가 실제 업무 과정에서 접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최근 3개년 연속 우선구매 목표를 초과 달성한 우수 공공기관의 사례도 공유한다. 실제 구매계획을 어떻게 수립하고 집행했는지 관련 노하우를 소개해 다른 기관의 구매 실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결국 이번 박람회가 지향하는 것은 ‘제품 전시→품목 탐색→구매상담→조달 실무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공공기관에는 하반기 구매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고, 생산시설에는 새로운 판로와 일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상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복지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거대한 착한 경제 생태계의 현장”이라며 “당장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오늘의 일거리’가 창출되는 실효성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물품 및 용역 발주를 준비 중인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 기업 ESG 실무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과 1:1 맞춤형 구매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