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표 재작성·후보 순위 변경 과정 확인 강력하게 요구
이사회 의결 전 심사표·집계자료·회의 녹음 원본 검증해야
2026년 대표이사 선임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상헌 화성시인재육성재단 비상임이사이 29일 화성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를 하고있다. /송인호 기자
화성=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화성시인재육성재단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절차 논란이 이사회 최종 의결(30일)을 하루 앞두고 다시 불거졌다.
2026년 대표이사 선임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상헌 화성시인재육성재단 비상임이사는 29일 화성시의회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최종 의결하기 전에 객관적인 원자료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는 특정 후보자에 대한 찬반이나 부정행위를 단정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지난달 19일 서류심사 당시 심사표 재작성과 이후 후보자 순위 변경 과정이 적정했는지를 자료로 확인해 달라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화성시의회 공식 회의록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달 공개모집에 지원한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실시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용후보자를 추천했다. 이후 이달 3일 화성시장이 최종 임용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했고, 시의회는 17일 A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심사표 왜 다시 작성됐나”…최초·재작성본 대조 요구
이 위원장이 제기한 첫 번째 쟁점은 서류심사 과정에서 한 임원추천위원이 이미 제출한 심사표를 다시 작성한 경위다.
이 위원장은 당시 해당 위원이 집계 장소 인근으로 이동해 새로운 심사표를 작성하는 모습을 봤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심사표 재작성과 관련한 증언과 질의가 이뤄진 사실은 공식 회의록에서 확인된다.
이 위원장은 “최초 심사표와 재작성 심사표를 보존하고 대조하면 확인할 수 있는 문제”라며 항목별 평가점수가 동일한지 공개적으로 확인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심사표 재작성 과정에서 실제 평가점수가 변경됐는지, 부정한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4위에서 3위로 변경”…회의 녹음 원본 확인 촉구
두 번째 쟁점은 서류심사 의결 이후 후보자 순위가 변경된 과정이다.
이 위원장은 임원추천위원회가 당시 상위 4명을 면접 대상자로 의결했으며 이후 집계 과정의 입력 오류가 확인돼 특정 후보자의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변경됐다는 설명이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7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 절차와 후보자 평가·집계 과정 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이 이사 역시 증인으로 출석해 절차상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이사는 순위 변경 사실을 전체 위원에게 알리고 재의결 여부를 확인했다는 재단 측 설명에 대해 자신은 해당 절차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누구의 기억이 맞는지 말로 다툴 것이 아니라 지난달 19일 회의 녹음 원본을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임 중단 요구 아닌 사실 확인”…30일 이사회 판단 주목
이 위원장은 재단과 화성시, 시의회에 최초·재작성 심사표 대조와 최초·중간·최종 집계자료 및 전자파일 수정 이력 확인, 후보자 순위 변경 시점과 원인 규명, 지난달 19일 회의 녹음 원본 확인 등을 요구했다.
또 지난 22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포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고 밝히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지 않았다면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가 이를 충분히 고려해 대표이사 선임안 처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요구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찬반이 아니다”며 “화성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만큼 누구를 선임하느냐만큼 어떤 절차를 거쳤느냐도 시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성시와 시의회를 향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존재한다면 먼저 확인하면 된다”며 “확인하고 공개한 뒤 확인된 사실에 따라 책임 있게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화성시의회는 지난 17일 A 화성시인재육성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의 자질과 전문성, 책임성 등을 검증했으며 당시 임원추천 절차를 둘러싼 문제 제기도 함께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