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IFEZ·영종구·LH·iH·대한항공 6자 투자·입주 협약…2031년 준공 목표
엔진 정비 연 88대→502대 확대 전망…“인천을 항공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30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 투자·입주 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손화정 영종구청장, 박찬대 인천시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 류윤기 iH 사장). /인천시
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항공기 엔진과 핵심 부품을 정비하는 고부가가치 항공 MRO(수리·정비·개조) 산업 거점으로 영역을 넓힌다.
박찬대 시장은 30일 송도 G타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영종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을 위한 투자·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체계를 구체화했다.
지난 5월 대한항공의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입주 사업계획이 산업입지심의회를 통과한데 이어 6개 기관·기업이 투자와 부지 조성, 행정지원, 인재양성까지 역할을 나누면서 MRO 클러스터 구축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대한항공 1500억원 투자…2031년 MRO 클러스터 구축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 내 5만692㎡ 부지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0만1151㎡ 규모의 엔진·부품 정비시설과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사기간은 2029년 1월부터 2031년 12월까지다.
영종항공산단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데다 대한항공이 엔진 테스트셀을 운영하고 있는 운북동과도 연계할 수 있어 기존 항공산업 인프라와 신규 정비시설 간 협력 효과가 기대된다.
대한항공의 사업부지 확보와 효율적인 시설 배치를 위해 도로 폐지 등 부지 정형화도 추진한다.
LH와 iH는 토지공급과 토지이용계획 검토 등에 협력하고 iH는 도시계획도로 철거와 가로등·상하수도관 등 기존 지장물 이설을 맡는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30일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대한항공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및 상생 투자·입주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인천시
◇인천시부터 대한항공까지 ‘원팀’…지역인재 채용도 연계
이번 협약의 또 다른 핵심은 행정지원부터 지역인재 육성까지 아우르는 6개 기관·기업의 협업체계다.
시와 인천경제청은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 인허가를 총괄하고 기관 간 현안을 조율할 실무협의회를 운영한다.
영종구는 각종 인허가와 기업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동시에 항공정비 분야 지역인재 양성과 채용 연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대한항공은 토지매매와 부지 정형화 비용을 부담하고 친환경·사회적 책임을 포함한 ESG 경영과 항공정비 전문인력 양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협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입주계약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진 정비 88대→502대…2000명 이상 전문인력 상주 전망
MRO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가동되면 영종의 항공산업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인천경제청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31년 대한항공의 연간 엔진 정비 생산량이 현재 88대에서 502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보다 약 5.7배 늘어나는 규모다.
MRO 분야에서만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인재 채용과 전문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엔진·부품 정비와 전문인력 양성 기능까지 집적될 경우 영종이 국내 항공 MRO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박찬대 시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관별 역할과 협력사항을 구체화하고 사업을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돼 인천이 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를 인천국제공항과 영종지역 항공산업 인프라, 지역인재 양성을 연결하는 성장축으로 육성해 영종 경제의 산업 기반을 한층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