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32년까지 인도에 21조원 투자...인도에서의 중장기 투자 계획 처음 밝혀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자동차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도 계속 투자를 이어가서 인도와 같이 더불어 발전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인프라 에너지 분야에서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이날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열린 푸네 신공장 준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에 진출한 지 30주년이 됐는데 (푸네 준공식이)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그룹 차원에서 오는 2032년까지 약 21조원을 인도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이 인도에서 구체적인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더 품질 좋고 안전한 차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고 인도도 이제 전기차(EV)가 증가하기 때문에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서 인도의 현지 회사와도 협력해서 더 좋은 차량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버스나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 제공과 인프라 건설 경험 등 인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 미래 에너지와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도 계속 얘기하면서 하나하나 발전시키기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인도 투자는 연구개발과 생산의 현지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판매 전략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정 회장이 취임한 지 6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취임 6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자 "6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며 "6년간 임직원 모두가 같이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굴곡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적 자원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거기서 기술, 품질 등에서 앞서가도록 하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이 계속 지나가고 있지만 더 보람되게 회사가 발전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주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만년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인 2022년 도요타그룹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전 세계 판매 3위 완성차그룹에 이름을 올린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빅3' 지위를 유지하는 등 글로벌 톱티어(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주 주총리는 "현대차그룹이 마하라슈트라에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에 감사하다"며 "현재 80%대인 부품 현지화율도 90%를 넘을 것이고 머지 않아 모든 부품이 인도 현지에서 조달되고 생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