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장항준 감독 원작의 연극 ‘오픈 더 도어’가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제작사 측은 19일 “연극 ‘오픈 더 도어’의 메인 트레일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트레일러는 포스터 속 반투명 비닐 장막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7년간 덮어둔 진실 앞에 선 인물들의 불안과 긴장을 1분 남짓한 영상에 밀도 있게 담아냈다.
트레일러는 흑백 화면 속, 비닐 장막에 손을 짚은 누군가의 실루엣으로 시작한다. ‘문을 연 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비닐이 깔린 바닥을 천천히 걷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곧이어 ‘마주하는 그날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떠오르며 단숨에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이윽고 푸른빛으로 물든 화면 위로 ‘아직 마주하지 못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라는 문구가 겹쳐지고, 인물들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난다. 통화를 이어가다 이내 굳은 얼굴로 휴대폰을 내려다보는 여인, 비닐에 덮인 의자를 조심스럽게 걷어내는 남자, 장막 너머에서 무언가를 응시하는 남자가 차례로 등장한다. 저마다 감춰둔 사연을 짐작하게 하는 장면들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장항준 감독 원작 영화 <오픈 더 도어>, 연극 무대로 재탄생’이라는 문구에 이어지는 후반부에서는 배우 8인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문석 역의 김성규, 이시형, 홍기준은 가라앉은 눈빛으로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남자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낸다. 치훈 역의 안우연, 오경주, 이봉준은 비닐 장막을 헤치고 그 너머를 응시하며, 7년 만에 진실을 찾아 돌아온 남자의 집요함을 예고한다. 윤주 역의 곽선영, 공민정은 카메라를 향한 흔들리는 눈빛으로 비극의 한가운데 선 여인의 감정을 전한다.
영상은 메인 포스터와 함께 ‘문을 열지만 않으면 우리 모두 다시 행복할 수 있어’라는 카피로 마무리되며, 끝내 열리고 말 문 너머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남긴다.
연극 ‘오픈 더 도어’는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 연출가 오세혁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오는 12월 5일부터 2027년 3월 7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아트원 3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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