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공간 0.5m서 1.75m 이상으로 확대…현장소통으로 두달 만에 개선
베테랑팀장 적극행정 결실…‘2026년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사례 후보
영일초등학교 앞 이면도로 보행공간 개전 전후 모습. /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어린이들이 차를 피해 걸어야 했던 좁은 통학로가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27년간 이어진 주민 불편을 해결한 동력은 “어렵다”는 답변 대신 가능한 방법을 찾아 나선 수원시 베테랑팀장들의 현장 소통과 적극행정이었다.
수원시는 19일 영일초등학교 통학로 개선 사례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사례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영일초 앞 이면도로는 1998년 택지개발 이후 충분한 보행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실제 보행공간 폭은 0.5m에 불과해 학생들이 차량을 피해 도로 가장자리로 통학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학부모와 주민들이 오랫동안 개선을 요구했지만 해결은 쉽지 않았다. 변화의 출발점은 지난해 수원시가 운영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에 접수된 주민의 요청이었다.
◇현장에서 찾은 해법…보행공간 넓히고 안전 확보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인도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은 관련 부서와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에게 전달됐다.
베테랑팀장들은 수차례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듣고 보행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학생들의 이동 방향과 차량 흐름,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직접 살피며 개선 방안을 찾았다.
관건은 한정된 도로 공간에서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을 함께 확보하는 일이었다. 관계 부서 공무원들은 차로 최소 폭과 보도 유효 폭, 측대·측구 기준 등을 검토하며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해법은 차로 폭을 조정해 보행공간을 1.75m 이상 확보하는 것이었다. 시는 지난해 11월 노면을 다시 포장하고 시선 유도봉을 설치해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 공간을 구분했다.
주민 민원으로 시작된 개선은 두 달 만에 마무리됐다. 오랜 불편을 현장 중심의 검토와 부서 간 협력으로 풀어내며 학생들의 통학 환경을 바꿨다.
2026 정부혁신 왕중왕전 홍보물. /수원시
◇정부혁신 후보 선정…국민 의견으로 정책 보완
이번 사례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아 생활 속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설 정비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 안전을 중심에 둔 맞춤형 개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례의 자세한 추진 과정과 현장 영상은 정부 국민 소통 플랫폼 ‘소통혁신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누구나 접속해 정책을 살펴보고 궁금한 점이나 추가 개선 아이디어를 댓글로 남길 수 있다.
정책 담당자가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통도 이어간다. 사업 완료 이후에도 이용자의 의견을 받아 정책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현장의 작은 혁신과 소통이 모여 국민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통혁신24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