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목·허리 통증이 반복되면 아픈 부위뿐 아니라 평소 몸 상태와 생활 습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통증과 함께 소화 불량이나 냉증, 상열감, 피로 등 다른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방 진료에서는 현재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는 한편, 이러한 몸의 반응과 체질적 특성도 살펴 개인별 치료 계획에 참고한다.
사상체질은 사람마다 타고난 장부의 강약과 체형, 성격, 병증 경향이 다르다고 보는 한의학 이론이다. 조선 말기 이제마가 ‘동의수세보원’에서 정리했으며, 체질을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체질 감별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체형이나 성격뿐 아니라 소화 상태와 땀을 흘리는 양상, 더위와 추위에 대한 반응,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 같은 정보는 환자가 평소 어떤 불편함을 겪는지 이해하고 생활관리와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활용된다. 다만 체질을 파악했다고 통증의 원인까지 모두 확인한 것은 아니다. 목·허리나 관절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통해 해당 부위의 상태를 살펴야 하며, 동반된 증상 역시 체질 때문으로 단정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통증을 진료하는 한·양방 협진에서는 문진과 진찰, 영상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운다. 양방의 영상 검사는 통증 부위의 구조적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한방 진료에서는 체질적 특성과 현재 증상 등을 함께 고려한다. 체질 감별과 검사를 같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정보를 종합해 환자 상태를 살피는 방식이다.
치료에는 침, 약침, 추나요법, 한약, 도수치료 등이 활용된다. 침 치료에서는 체질과 증상 등을 고려해 경혈을 선택하며, 약침 치료는 한약 성분을 정제해 경혈이나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목·허리·골반 등 근골격계 증상에는 한의사가 손 등을 이용하는 추나요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도수치료와 한약 치료의 병행 여부 역시 환자의 상태와 진찰 결과에 따라 세밀하게 결정한다.
여러 치료를 활용한다고 모든 환자에게 같은 구성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의 정도와 동반 증상, 치료 경과에 따라 방법과 횟수를 정하고 필요하면 계획을 조정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여러 증상이 겹친 경우에는 의료진이 입원 치료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며, 입원 중에는 상태 변화를 살피면서 치료를 진행한다.
이기동 참잘함한방병원 수원점 원장은 “사상체질은 외모나 성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증상과 생활 습관, 소화·땀·체온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자가진단 결과가 모호하거나 여러 체질이 겹쳐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만큼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체질을 알면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데 참고가 되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때 적합한 치료 방향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증상을 오래 참기보다 초기에 몸 상태를 점검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설명 = 이기동 참잘함한방병원 수원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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