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조용호 오산시장이 독산성의 승전 역사를 되새기는 세마의식을 재현하며 제17회 오산 독산성 문화제의 개막을 알렸다. 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축제는 역사와 전통문화를 시민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행사로 마련됐다.
시는 24일 고인돌공원에서 ‘제17회 오산 독산성 문화제’를 개막했다. ‘시간을 걸어 만나는 역사, 시간산책 오산’을 주제로 한 축제는 25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세마의식을 하고있는 조용호 오산시장. /오산시
◇‘세마 의식’ 퍼포먼스로 독산성 역사 의미 강조
개막식에서는 조용호 시장이 권율 장군의 세마의식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독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전했다. 세마의식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쌀로 말을 씻기는 듯한 장면을 연출해 왜군을 물리쳤다는 세마대 일화를 바탕으로 한다.
조 시장은 축사에서 “독산성 문화제를 2년 만에 다시 열게 됐는데 시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1천500년 동안 지켜온 독산성의 역사를 소중히 보존하고, 권율 장군과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이 깃든 이곳을 잘 지켜나가자”고 말했다.
정진흥 오산문화원장은 “독산성은 위기의 순간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정신이 깃든 오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귀중한 사료”라며 “이번 문화제가 이웃을 잇고 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 참여형 승전 길놀이 모습. /오산시
◇역사마당극·승전 길놀이로 시민 참여
개막식에 앞서 독산성의 승전 역사를 담은 역사마당극과 시민 참여형 승전 길놀이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역사마당극은 권율 장군의 세마 일화를 무대에 올려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시민참여단과 외미걸립농악보존회가 함께한 승전 길놀이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농악 장단에 맞춰 장미뜨레에서 주무대까지 약 230m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승전 깃발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전통연희 공연도 이어졌다. 줄타기 명인 권원택은 줄 위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다양한 기예를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막 축하공연에는 조선팝으로 알려진 서도밴드와 혼성그룹 코요태가 무대에 올랐다. 서도밴드는 민요 ‘아리랑’을 팝 요소와 결합해 들려주고 시민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코요태도 축하공연으로 현장 열기를 더했다.
전통문화 체험. /오산시
◇금암거북놀이·전통문화 체험축제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오산의 향토 민속놀이인 금암거북놀이가 진행된다. 한가위에 수숫대로 거북 모양을 만들고 마을을 돌며 주민의 무병장수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놀이로, 금암동 주민들이 복원하고 전승해 온 지역문화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무관 복식 체험과 나만의 승전 깃발 만들기 등을 통해 독산성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조용호 시장은 “독산성 문화제가 오산의 유구한 역사와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화합의 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