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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반도체고 개교, 청소년부터 임원까지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 구축 시발점"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10-26 13:48

내달 3일 신입생 모집…기업 52곳과 졸업생 109명 채용 약정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청소년부터 기업 임원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에 개교하는 용인반도체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재직자 교육과 대학 협력, 기술 실증 기반까지 연계해 반도체 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용인반도체고는 26일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202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처인구 남사읍 남곡분교장 폐교 부지에 들어서는 이 학교는 내년 3월 특성화고로 개교하고, 2028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용인반도체고교 설립과 개교는 용인에서 반도체 인재 양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며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용인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육성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15일 용인시와 13개 기관의 용인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용인시
2023년 3월 15일 용인시와 13개 기관의 용인 반도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용인시
◇민선 8기 공약으로 추진…기업 52곳 채용 약정


용인반도체고는 반도체제조과와 반도체장비과 등 2개 학과, 24학급으로 문을 연다. 2028년 마이스터고 전환 후에는 반도체 8대 공정의 흐름과 실무를 배우는 반도체제조공정과, 장비 유지·보수와 자동화 제어, 설비 운영을 익히는 반도체장비과를 운영한다. 학급당 학생 수는 16명이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반도체 특화고 설립과 마이스터고 지정을 추진했다. 이 시장은 2022년 취임 후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학교 설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2024년 3월 민생토론회에서도 정부에 설립 지원을 건의했고 같은해 8월 반도체특성화고 지정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2월 학교 공사를 시작했으며 올해 6월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학교 설립과 함께 산업계 협력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서플러스글로벌 등 반도체 기업들이 교육과정 개발과 교사 직무 지도, 학생 실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반도체 기업 52곳과 협약을 맺고 졸업생 109명에 대한 채용 약정을 확보했다. 첫 졸업생이 나오는 2030년부터 지역 반도체 생산시설의 설비 운영·유지보수 인력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12일 라마다용인호텔에서 열린 제5기 UNIST 반도체 최고위과정 수료식. /용인시
지난 6월 12일 라마다용인호텔에서 열린 제5기 UNIST 반도체 최고위과정 수료식. /용인시
◇최고위과정부터 시민 교육까지 확대


인재 양성은 고교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2024년부터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함께 반도체 최고위과정(SLP)을 운영하고 있다. UNIST 교수진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현직 임원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5기를 운영해 55명이 수료했고, 6기 과정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통합교육도 마련했다. 올해는 지난 19~20일 25명이 참여해 반도체 8대 공정과 산업 전망, 반도체 소자 특성 분석 등을 배우고 대학의 교육·연구용 팹 시설을 견학했다.

시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일반교육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 8회 교육에 157명이 참여했으며 올해 11월에는 기흥·죽전·남사도서관에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9일 용인시와 용인지역 6개 대학의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업무협약식. /용인시
지난해 6월 19일 용인시와 용인지역 6개 대학의 ‘반도체 인재 양성 관학협의체’ 업무협약식. /용인시
◇지역 대학·연구 인프라와 연계

시는 지역 대학과도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명지대와 협약을 맺고 공정 교육과 세미나, 실습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반도체 계약학과에 참여하는 재직자의 등록금 60%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6개 기업 소속 재직자 8명이 이 과정을 밟고 있다.

강남대·경희대·단국대·명지대·용인예술과학대·한국외대 등 반도체 관련 학과를 둔 지역 6개 대학과는 관학협의체를 구성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어 교육 자원 공유와 마이스터고 협력, 기업 신입사원 통합교육 공동 추진 등을 논의했다.

◇트리니티팹으로 소부장 기술 실증 지원

시와 정부, 경기도, SK하이닉스 등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 ‘트리니티팹’을 조성하고 있다. 자체 실증시설이 부족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반도체 양산 팹과 유사한 환경에서 신기술과 시제품을 시험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27년 7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1983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가 생산된 용인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재 양성은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과제”라며 고교와 대학, 기업, 실증 인프라를 연결한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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