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10월 월간회의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모두발언을 하고있다./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를 계기로 소방 현장의 안전 시스템과 근무환경, 처우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개선 과제를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추 지사는 26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행정1·경제부지사와 소방재난본부장, 각 실·국장 등 간부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월간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대형 물류창고 화재 재발 방지와 소방관 안전·처우 개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 도정 현안을 논의했다. ◇부천 화재 계기로 소방 현장 전반 점검
추 지사는 회의에 앞서 부천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 소방공무원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 현장의 안전 시스템과 근무환경, 처우 전반을 다시 살피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담 TF는 화재 원인과 진압 과정을 살피고 불법 위험물 시설과 인화성·폭발성 물질 관리의 사각지대를 점검한다. 화재 현장의 위험 판단 기준과 소방대원 투입·철수, 현장 지휘·안전관리 절차도 검토 대상이다. 근무환경과 처우 실태조사도 병행한다. 추 지사는 “내일 TF 첫 회의를 시작으로 실효성 있는 과제를 발굴해 12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뒤에도 재정 부담은 지방정부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소방 재정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대형 물류창고 화재 관련 전수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도 회의에서 논의했다.
10월 월간회의 모습. /경기도
◇재선충병 방제 속도전·도의회 소통 주문
회의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 전담 TF의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도는 위성사진 등 자료를 활용한 방제대책을 마련하고 가평군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으며 강원도와 방제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추 지사는 북방하늘소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를 방제 적기로 보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입산 활동이 어려워지기 전인 내달 중순까지 조치가 필요하다며 전문가 의견과 다른 지역의 연구 결과도 활용해 긴급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 앞서 의회와의 소통도 당부했다. 추 지사는 도의회의 지적과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도민 질문에 지사·실국장이 직접 답변
이번 월간회의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도민이 질문하면 도지사와 관련 실·국장이 답하는 ‘도민의 시선에 답하다’도 처음 진행됐다.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재정위기 대응, 어린이·청소년 활동 공간, 광역교통 대책, 안전한 자전거길 조성 등이 질의 주제로 다뤄졌다.
추미애 지사는 도지사와 만나 토론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꿈나무기자단의 요청에 “여러분의 소망을 받아들이겠다”며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풍수해 인명피해 ‘제로’ 달성, 경기도 인공지능(AI) 행정혁신, 청소년 성장 프로젝트 등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