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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삼심포지엄 제주서 열려... 홍삼, 수면 질 향상·노화 완화 등 연구 발표

한종훈 기자 | 입력 : 2026-10-27 16:36

[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지난 26일부터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진행 중인 고려인삼학회 주최 제14회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선 홍삼이 노화 관련 기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고려인삼학회
/고려인삼학회

홍삼이 중장년 및 노년층의 산화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교통대학교 의과대학 탄홍승 교수팀이 40~75세 중국인 900명을 대상으로 홍삼 섭취에 따른 항산화 효능과 건강 상태의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뚜렷한 질환은 없으나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겪는 질병 전 단계의 성인들로 선별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하루 3g의 홍삼 캡슐 또는 위약을 섭취하게 했다.

홍삼 섭취군에서는 몸속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산화스트레스 지표(MDA)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위약군에서는 해당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는 40~60세 연령층에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났고, 몸속 항산화 능력이 높아질수록 산화스트레스 수치는 감소하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표준 삶의 질 척도(SF-36) 8개 영역 분석 결과, 홍삼 섭취군의 평균 개선 폭은 10.68점으로 위약군(7.13점)을 앞질렀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객관적 수면 분석(512명 대상)에서도 홍삼이 깊은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수면의 질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홍삼 섭취군의 깊은 수면시간은 위약군보다 12.5분(+11.5%), 총 수면시간은 35.9분(+8.8%) 길었다.

탄홍승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산화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과 삶의 질을 다각도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홍삼이 건강 저하 위험이 있는 중장년 및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문민호·남윤권 교수팀은 홍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다당체(KRGP)’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와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홍삼 다당체를 투여받은 마우스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Aβ)’의 뇌 축적이 줄었다. 뇌 신경 염증과 신경세포 손실이 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에서 성체신경발생(뇌세포 재생)이 촉진됐고, 인지 기능 저하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뇌 건강을 지키는 작용 기전도 확인됐다. 홍삼 다당체는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해 뇌세포에 에너지를 원활히 공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를 정상화함으로써 치매로 손상된 신경망을 보호하는 원리다.

또 다른 치매 모델 실험에서는 홍삼 다당체가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타우(Tau) 단백질'의 이상 변형과 뇌 내 축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점도 확인했다.

고려인삼학회 김종훈 회장은 “최근 홍삼의 항노화 효과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산화스트레스 완화와 수면의 질 향상은 물론 근감소증 및 만성•대사성 질환 관리에 이르기까지 홍삼 유래 성분의 작용 기전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과학적 검증을 통해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를 막고, 각종 성인병 예방 분야에서 홍삼의 학술적•실용적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종훈 기자 hjh@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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