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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정진완 행장 "갤럭시폰 하나면 충분"…'삼성월렛 머니'로 해외 결제시장 공략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10-28 16:25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이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신용승 기자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이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신용승 기자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노 카드·노 캐시·노 앱'입니다. 갤럭시폰 하나로 전 세계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길을 연 만큼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혜택, 안전성을 지속 고도화해 해외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겠습니다."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행장은 이날 실물카드 발급과 사전 환전, 현지 결제 앱 설치가 필요 없는 노 카드·노 캐시·노 앱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술력과 우리은행의 금융 인프라를 결합한 글로벌 결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지난 26일부터 삼성월렛 머니의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내 위챗페이 가맹점에서는 QR코드 결제를, 북미·유럽·일본 등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활용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이를 노 카드·노 캐시·노 앱의 '트리플 제로' 여행 금융으로 내세웠다.

이날 정 행장은 지난 26일 중국 선전에서 삼성전자·텐센트 측과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방문했을 당시 직접 결제한 경험을 상세히 소개했다. 중국 선전과 홍콩에서 실제 결제한 화면을 보여주며 국가별 결제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했다.

정 행장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서는 삼성월렛의 QR코드 스캔·제시 기능을 이용해 커피잔 세트를 구매하고 텐센트 인근 카페에서도 결제했다. 이후 홍콩으로 이동하자 QR 결제 기능이 사라지고 마스터카드 결제 화면으로 전환됐다. 홍콩에서도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통해 물건을 구매했으며, 인천에 도착하자 해외 결제 화면이 해제됐다.
정 행장은 "저는 마스터카드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도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10만원을 결제하면 5000원 이상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며 결제 후 적립된 포인트 내역도 소개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삼성월렛 머니의 또 다른 차별점은 개인정보 보호와 결제 편의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위챗페이 등 현지 결제 앱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앱 설치와 개인정보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민 삼성월렛 머니는 기존에 사용하던 갤럭시폰에서 해외 결제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현지 앱에 여권정보나 카드번호를 별도로 등록할 필요도 없다.

해외 결제를 이용하려면 출국 전 국내에서 삼성월렛 머니에 계좌를 연결하고 해외 이용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후 중국에서는 매장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자신의 QR코드를 제시해 결제할 수 있다. 식당 테이블에 비치된 QR코드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처리하는 '테이블오더'도 지원하며 메뉴를 한국어로 자동 번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통해 210개국 1억50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해외 이용 수수료와 연회비는 없으며 올해 말까지 해외 결제금액의 최대 5.3%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기본 적립 0.3%에 삼성월렛 머니 이용과 우리은행 계좌 연계에 따른 추가 적립 각각 2.5%를 더한 수치다.

국내에서 거둔 성과는 해외 결제시장 진출의 기반이 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삼성월렛 머니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27일 기준 유효 가입자는 300만명에 달한다. 충전을 위해 연결한 계좌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 비중은 42%로 20개 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결제금액의 0.5%, 온라인 결제금액의 1.5%를 별도의 적립 조건이나 한도 없이 기본 적립한다. 각종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최대 14.5%까지 적립할 수 있다. GS25·CU·다이소 등 주요 가맹점과는 카드사를 거치지 않는 직가맹 구조를 구축해 절감한 중개 비용을 고객 포인트와 할인 혜택 등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술력과 우리은행의 선불결제 역량 및 금융 인프라가 결합해 간편한 결제와 높은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제 과정도 간소화했다. 일반 간편결제 서비스는 앱이나 위젯을 실행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삼성월렛 머니는 갤럭시폰 화면 하단을 한 번 쓸어 올려 결제 기능을 실행한 뒤 단말기에 태그하면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월렛 머니는 드래그 한 번이면 즉시 결제가 된다"며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서비스인 만큼 하드웨어와 결제 기능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보안에도 공을 들였다. 우리은행은 고객의 민감정보를 별도 보안영역에 보관하고 결제 때마다 일회용 인증정보를 사용한다. 특히 기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에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체계를 더해 이중 모니터링 구조를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충전·결제·이체 등 기본 기능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 교통카드 충전과 해외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2027년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해외 결제 가능 국가 확대를 협의하고 글로벌 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은 "고객에게는 간편한 결제를 제공하면서도 그 뒤에는 보안 장치를 더욱 강화했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삼성월렛 머니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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