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덜란드 대사 만나 한·네덜란드 포럼 참여 뜻 밝혀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장에게 '시립미술관' 조언 구해
29일(현지시간)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이 마르틴 고셀링크 관장(왼쪽), 아르누트 판 돔멜레 사업·행정 총괄이사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네덜란드에서 도시 간 교류와 반도체 협력을 확대하고 용인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해외 사례 조사에 나섰다. 이 시장은 현지시간 29일 헤이그에서 홍석인 주네덜란드 한국대사와 마르틴 고셀링크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장을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홍 대사와 오찬 간담회에서 전날 마르셀 델헤즈 벨트호벤 시장, 프레데릭 슈나이더-모누리 ASML 수석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만난 내용을 공유했다. 벨트호벤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와 연구개발 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용인에 벨트호벤 시장과 ASML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소통하며 교류를 이어갈 계획인 만큼 대사관에서도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과 홍석인 대사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
◇벨트호벤과 자매결연 논의…한·네덜란드 포럼 참여 의사
홍 대사는 한국 도시와 교류를 원하는 네덜란드 도시가 많다고 소개하며 용인과 벨트호벤의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용인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벨트호벤에는 ASML 본사가 있다”며 “두 도시가 활발히 교류하고 자매결연을 맺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관련 구상을 추진하면 대사관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한·네덜란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양국 포럼 구상도 전했다. 이 시장은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포럼이 만들어지면 용인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최한종 ASML코리아 대표도 참석했다.
ASML코리아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내 협력화단지에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센터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반도체 장비의 가동을 위한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 업무를 맡는다.
29일(현지시간)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이 마르틴 고셀링크 관장(오른쪽 둘째), 아르누트 판 돔멜레 사업·행정 총괄이사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용인시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장 만나 건축·운영 사례 청취
이 시장은 이어 마우리츠하위스미술관에서 고셀링크 관장, 아르누트 판 돔멜레 사업·행정 총괄이사와 간담회를 하고 용인시립미술관 구상을 설명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소장한 마우리츠하위스는 옛 저택을 개조해 운영하는 헤이그의 대표 미술관이다.
이 시장은 “용인에는 호암미술관 등 사립미술관이 20여곳 있지만 시는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축 미술관의 건축과 운영에 참고할 만한 사례를 물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사례를 언급하며 네덜란드와 유럽의 주목할 만한 신축 미술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했다.
고셀링크 관장은 헤이그 외곽의 포르린던미술관을 비롯해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미술관, 일본 오사카 나카노시마미술관 등을 건축미학 측면에서 참고할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용인시가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이메일 등으로 언제든 문의해 달라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립미술관 건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가다듬는 과정에서 건축과 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