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예쁜데 열매가 못생겨서, 열매는 못생겼어도 향이 좋아서, 향은 좋와도 못 먹어서, 못 먹지만 약, 차, 술을
만들어 네 번 놀란다는 모과, 장독대에 떨어진 물렁감의 달콤한 맛, 깊은 산에 열리는 다래의 새콤한 맛이
그리워 농원에 심었는데, 그때 그 맛이 왜 안 날까? 딸을 낳으면 마당가에 심어 20년쯤 키워서 장롱 만들어
시집 보낸 오동나무엔 열매가 주렁주렁, 가난해도 만족하면서 정성껏 살던 옛 시절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