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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경북 영양 산불 피해 83가구에 겨울 구호물품 전달

이순곤 기자 | 입력 : 2026-11-02 15:54

임시주거시설·자택 복귀 가구 방문, 12월 초 4차 구호 활동 예정

 경북 영양군 화매권역센터에서 열린 ‘2026년 영양군 재난피해세대 희망이음사업’ 3회차 활동에서 희망브리지와 자원봉사단, 산불 피해 주민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영양군 화매권역센터에서 열린 ‘2026년 영양군 재난피해세대 희망이음사업’ 3회차 활동에서 희망브리지와 자원봉사단, 산불 피해 주민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경북 영양군 산불 발생 이후 약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번째 겨울을 앞둔 가운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피해 주민 83가구를 찾아 겨울철 생활물품을 전달하고 심리 회복을 지원했다.

희망브리지는 2일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희망이음' 3회차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임시주거시설 거주 가구와 자택으로 복귀한 가구 등 총 83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희망브리지 관계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생활 상황을 살피고, 사전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겨울맞이 구호 꾸러미를 전달했다. 꾸러미에는 쌀과 간편 조리 식품, 극세사 이불, 황토 찜질팩 등을 담았다.
영양군의 임시주거시설에는 고령층 주민들이 다수 머물고 있어 추위에 대비한 생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7월에도 영양군을 방문해 폭염 대비 물품을 전달하고 취약 가구의 주거 환경을 보수했다. 9월 추석 명절에는 음식 꾸러미를 지원하고 의료·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등 계절과 생활 여건에 맞춰 지원을 이어왔다.

이번 활동에서는 주민들의 정서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희망브리지는 영양군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화매권역센터에서 '희망의 나무' 꾸미기와 성탄 꽃고리 만들기 등 주민 참여 활동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심리학자 진석 교수와 국악인 4명으로 구성된 '정서맺음꾼'이 치유 콘서트 '치유의 길'을 선보였다. 피리와 태평소, 해금, 가야금 연주를 통해 상실과 애도, 관계 회복을 주제로 주민들과 만났다.

희망브리지는 오는 12월 초 영양군을 다시 찾아 4회차 지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 가정을 방문해 연말 구호 꾸러미를 전달하고 안부를 살필 예정이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재난 현장의 긴급 대응은 시작일 뿐, 피해 이웃이 겪는 상처와 회복은 오랜 시간으로 이어진다"며 "희망브리지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재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회복의 끈을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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