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삼성자산운용의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기대에 힘입어 순자산 3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 달 사이 순자산이 약 2000억원 늘었고,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2%를 기록했다.
3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해 33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핵심 편입 기업의 실적 회복과 ESS·전고체배터리 산업의 성장 기대에 힘입어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는 76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최근 한 달 동안에도 244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2%로 2차전지·전고체배터리 등 동종 유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한 달 동안 순자산은 약 2000억원 증가해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는 국내 대표 배터리 셀 기업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에 전체 자산의 약 50%를 집중 투자한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 4조68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6% 늘었고,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60GWh 이상의 ESS 수주를 확보하고 지난달 미국 공장에서 리튬인산철(LFP) 셀 양산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3분기 잠정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보다 59.0%, 25.7% 증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에너직스(Energix)와 유럽·북미 지역에서 최대 4.5GWh 규모의 ESS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나머지 약 50%는 ESS 부품·장비와 전고체배터리 소재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대형 배터리 셀 기업의 수주 확대에 따른 공급망 수혜와 차세대 배터리 성장성을 함께 겨냥한 구조다.
ESS 밸류체인에는 상신이디피, 한중엔시에스, 서진시스템, SFA넥셀 등을 편입했다. 전고체배터리 분야에서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주전자재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소재 기업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삼성SDI가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배터리 샘플 출하에 나서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ESS 실적 개선과 함께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신현진 매니저는 "북미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ESS 실적 개선과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모멘텀이 맞물리는 시점"이라며 "KODEX 전고체배터리ESS TOP2플러스는 배터리 산업의 현재 실적과 미래 성장성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핵심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