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정부출연금 20억원 지원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제논이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 선정돼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속 작업 수행 능력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로봇이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스스로 판단하고 복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논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스케일업 팁스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과제명은 '체화 인지형 세계모델 기반 행동 감독 기술 개발'이다. 제논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2029년 8월까지 3년간 정부출연금 20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로봇이 개별 동작을 성공적으로 마치더라도 다음 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물건을 집거나 상자를 여는 데 성공했어도 작업이 끝난 위치나 자세가 적절하지 않으면 후속 동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다. 제논은 로봇의 현재 상태와 작업 계획, 과거 수행 결과를 분석해 다음 행동을 조정하는 '행동 감독(Action Supervision)'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행동 감독 기술에는 로봇의 행동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세계모델(World Model)'을 결합한다. 작업 중 오류가 발생하면 진행 상황을 분석해 기존 지시를 수정하거나 대체 작업 경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제논은 개발한 기술을 자체 휴머노이드 '젠피(GenP)'에 적용해 실제 작업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향후 복지시설의 생활지원과 도슨트 서비스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제논은 올해 3월 피지컬 AI 연구소를 개소하고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 '피지컬 옵스(Physical Ops)'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과제는 기존 투자사이자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인 지앤텍벤처투자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명대우 제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서비스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피지컬 AI를 제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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