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지난 9월 서울 오피스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36% 증가하며 반등한 가운데, 평균 평당 거래가격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리얼리틱스가 발표한 '2026년 9월 서울 오피스 월별 거래 동향'에 따르면 9월 오피스 거래금액은 9762억원으로 전월(7180억원) 대비 36.0% 증가했다. 거래건수는 7건에서 6건으로 줄었지만 대형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체 거래금액은 늘었다.
26년 9월 오피스 빌딩 권역별 거래동향/리얼리틱스
서울 오피스 거래시장은 올해 6월과 7월 대규모 거래가 집중된 이후 8월 들어 거래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월별 거래액은 6월 3조2517억원에서 7월 2조4015억원, 8월 7180억원으로 줄었다가 9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래면적과 평균 거래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9월 거래면적은 1만8399평으로 전월보다 31.0% 증가했으며, 평균 평당 거래가격은 5306만원으로 3.8% 올랐다. 지난 8월 기록한 5112만원을 넘어 올해 월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69.2%, 거래면적은 80.7% 감소했지만 평균 평당 거래가격은 59.8% 상승했다. 지난해 9월에는 19건의 거래가 이뤄진 반면 올해 9월에는 6건에 그치면서 거래 규모와 가격 지표에서 차이를 보였다.
◇ 도심권역 거래액 7864억원, 전체 시장의 80.6% 차지
권역별로는 서울 도심권역(CBD)이 전체 거래시장을 주도했다. 9월 도심권역 거래금액은 7864억원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514.4%, 전년 동월 대비 46.1% 증가했다.
강남권역(GBD)에서는 581억원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여의도권역(YBD)은 거래 실적이 없었다. 보고서가 별도로 집계한 분당권역(BBD)에서는 1315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파인에비뉴 A동이 7701억원에 거래되며 9월 시장을 이끌었다. 해당 거래는 매도자인 신한카드가 건물을 매각한 뒤 장기간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일앤리스백은 부동산 소유자가 자산을 매각하면서 임차인으로 남아 해당 건물을 계속 사용하는 거래 방식이다. 매수자는 임대차계약을 통해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9월 전체 거래금액 가운데 3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5.4%에 달했다. 파인에비뉴 A동을 비롯한 대형 자산 거래가 월간 거래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화문역 인근 도심 업무지구에 고층 오피스 빌딩들이 밀집해 있다./DtSeoul, Wikimedia Commons
◇ 4분기도 대형 오피스 자산 중심 거래 전망
서울 오피스 거래시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월별 거래 규모의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6월 3조원을 넘어섰던 거래금액이 8월 7000억원대로 감소한 뒤 9월 다시 1조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섰다.
4분기에도 주요 업무권역의 대형 오피스 매물이 거래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핵심 입지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한 빌딩이 주요 거래 대상으로 거론된다.
리얼리틱스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거래시장 전반의 회복은 제한적이었지만, 9월에는 핵심 입지의 대형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됐다"며 "4분기에도 대형 매물이 연이어 대기하고 있어 대형 자산 중심의 거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