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교주민 간담회 열어 교통·안전 우려 청취…화성시·경기도와 개선책 협의
공사 차량·주변 도로 상황 점검…사업 명칭인 ‘오산세교’ 사용 변경도 주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조용호 오산시장. /오산시
오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조용호 오산시장이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 물류창고 건설에 따른 오산시민의 교통 혼잡과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교통영향 재검토를 관계기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세교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화성시·경기도·사업자와 협의해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시장은 지난 4일 저녁 오산시청 물향기실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물류창고 건설과 관련해 시민의 교통 혼잡 우려 해소와 안전 보호, 주민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과 시·도의원, 관계부서 공무원, 세교지역 10개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 주민 14명이 참석했다. 시는 물류창고 사업 추진 경과와 교통영향평가 협의 내용, 향후 공사 일정을 설명했고 참석자들은 물류센터 진출입 차량 증가와 주변 도로 혼잡, 대형 화물차 통행에 따른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세교 입주·개발 등 달라진 교통 여건 반영 요구
주민들은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계획, 서부로 재개통 등 변화한 주변 여건을 기존 교통영향평가에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류센터 차량이 오산IC 방향 주요 도로와 원동로 일대에 미칠 영향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 493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물류창고는 연면적 10만1228㎡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조성된다. 2023년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2025년 6월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이달 착공해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통영향평가 자료에는 운영에 따른 하루 발생교통량이 3614PCU로 제시됐다. PCU는 차량 종류별 교통량을 승용차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다. 사업지 주변 첨두시 교통량은 491PCU로 예측됐다. 이에 세교와 원동 일대의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교주민 간담회 모습. /오산시
◇교통량 조사·교차로 개선책 마련 추진
시는 경기도에 변화한 교통 여건을 반영한 교통영향 재검토를 건의하고 오산IC 방향 주요 도로와 원동로 주변 5개 교차로의 교통량 조사와 혼잡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시 차원의 교통영향 재분석도 병행한다. 주요 도로와 교차로의 실제 교통량, 화물차 등 중차량 비율, 물류센터 차량의 진출입 동선과 시간대별 집중도를 살펴 분석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교통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 시장은 “과거 교통영향평가 협의에만 머무르지 않고 달라진 교통 여건을 면밀히 살펴 오산시가 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추진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사업자와 협의…공사 영향도 점검
시는 허가권자인 화성시와 사업자에게 공사 안내 표지판과 공식 사업명칭에 ‘오산세교’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변경을 요청했다. 물류창고가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만큼 사업 위치를 둘러싼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착공 이후에는 공사 차량 통행과 주변 도로 교통 상황, 소음 등 주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조용호 시장은 “물류창고는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있지만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은 오산시민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기도와 화성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교 주민 등이 제기한 ‘화성시 덕절리 물류센터 교통영향평가 재검토 요청’ 경기도민 청원은 지난 10월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11월 4일 기준 동의자는 94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청원 기간에 1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경기도의 정책 반영을 위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