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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내각은 아베 내각 '시즌2'로 시작

아베 친동생, 방위상으로 첫입각
아베 '맹우' 아소 부총리, 최측근 하기우다 문부상 유임
유임 각료만 20명 중 8명
관방장관에는 아베 측근 가토 후생상

2020-09-16 16:11:03

日 스가 내각은 아베 내각 '시즌2'로 시작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막을 내리고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새롭게 출범한다. 하지만 내각 각료의 얼굴들은 새롭지 않다. 아베의 친동생을 기용하고 기존 각료를 유임하는 등 사실상 아베 내각 '시즌 2'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가 내각 20명의 각료가 내정됐다. 국제박람회(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담당상이 새롭게 들어서며 각료가 19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각료는 방위상으로 첫 입각하는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외무부 차관이다. 그는 아베의 친동생이다.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다. 파벌도 아베의 출신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소속이다. 그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이다. 지난 8월 13일 패전일에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성향 인물이다.

이외에도 유임된 각료만 8명이다. 20명 각료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다. '아베 계승'을 선언한 만큼 아베 정권의 '연속성'을 중시하기 위해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정·재생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 등이다.

아소는 2차 아베 내각 7년 8개월 간 부총리로 스가 총재와 함께 내각을 지지한 아베의 '맹우'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아베의 '최측근'이다.

아베 내각 각료가 스가 내각에서 다른 직책으로 기용된 경우도 3명이 있다.

주목을 받던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이 내정됐다. 가토 후생노동상도 아베의 측근 중 한 명이다. 스가 총재가 아베 정권에서 관방장관을 역임했을 때 그의 밑에서 2년 10개월 간 관방 부(副)장관을 지낸 바 있다. 1억총활약상, 납치문제담당상 등도 역임했다. 아베가 주력한 정책에도 관여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상으로 내정됐다. 스가 총재는 그가 지명도가 높고, '돌파력'이 있는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가 내각 핵심 정책인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자 하는 목적이 엿보인다. 산케이 신문은 관계자를 인용, 스가 총재가 고노 방위상에게 내정 사실을 알리며 "가장 중심(인 정책)이니까 제대로 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케 료타로(武田良太) 국가공안위원회위원장은 이번엔 총무상으로 내정됐다. 그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 소속이다. 스가 총재는 아베 정권을 계승하는 동시에 니카이 간사장과 가까운 그를 총무상으로 기용해 정권 기반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각료 경험자의 재입각은 4명이다. 법무상, 총무상 등을 역임했던 가미가와 요코(上川陽子) 중의원 의원은 스가 내각에서 법무상으로 재입각한다. 국가공안회위원장, 경제산업상 등을 지낸 바 있는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 중의원 의원도 국가공안위원회위원장으로 재입각한다. 후생노동상을 지낸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중의원 의원은 다시 후생노동상으로 입각한다. 내각부특병담당상을 지냈던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 중의원 의원은 디지털상으로 재입각한다.

첫 입각하는 각료는 5명이다. 2025년 국제박람회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앞두고 신설된 만국박람회상(엑스포상)에는 처음 입각인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중의원 의원이 내정됐다. 농림수산상에는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참의원 의원, 방위상에는 기시 전 외무성 차관, 부흥상에는 히라사와 가쓰에이(平沢勝栄) 중의원 의원, 1억총활약상에는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중의원 의원이 내정됐다.

여성 각료는 법무상 내정 가미가와 의원, 유임된 하시모토 올림픽담당상 등 2명이다.

앞서 16일 오전 각의(국무회의)에서 아베 내각은 총사퇴했다. 아베 총리에 이어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가 총리 자리에 올랐다. 이날 오후 열리는 임시 국회 중의원·참의원 양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을 거쳐 99대 총리로 취임한다.

이후 스가 총재는 총리 관저에서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와 회담을 한 뒤, 각료 인사를 실시한다. 새로운 관방장관이 즉각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으로부터 임명 받는 친임(親任)식, 각료 인증식을 거쳐 자민·연립여당 공명당의 스가 내각이 발족할 전망이다.

스가 총재는 총리 취임 후 기자회견을 열어 각료 인사 목적과 향후 정권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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