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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빙수 안 부러워" 마니아층 두터운 '옛날 빙수'

2024-07-19 15:01:39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이디야에서 선보이고 있는 빙수들 [사진=각 사 제공]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이디야에서 선보이고 있는 빙수들 [사진=각 사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한여름이면 떠오르는 시원하고 달콤한 빙수의 맛은 특별하다.

곱게 갈린 얇고 부드러운 얼음에 달달하게 졸인 팥을 올린 뒤 달콤한 연유나 시럽을 뿌리고 그 위에 과일이나 견과류, 콩가루, 찹쌀떡 등을 올려 낸 전통 빙수를 싫어하긴 쉽지 않다.

'달디 달고 달디 달고 달디 단' 밤양갱을 주제로 한 중독성 있는 노래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미 이전에도 '팥빙수'라는 달달하고 상큼한 간식 노래를 즐겨 불렀었다.

'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마 녹지마'

여름 초입에 들어서면 이른바 '호텔 빙수'라고 불리는 망고 빙수나 애플망고 빙수가 올해엔 어느 정도 가격에 선 보일 것인지, 어느 호텔에서 어떤 빙수로 스몰 럭셔리를 안겨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화려한 꾸미를 올리지 않아도 얼음과 팥, 찹쌀떡 등의 기본 재료로만 만든 '옛날 빙수'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다.

국내 식음료 업계 역시 저마다 심혈을 기울인 빙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팥을 주재료로 한 일명 ‘옛날 빙수’가 꾸준한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일찌감치 ‘애플망고 빙수’와 함께 국내산 팥과 찹쌀떡을 올린 ‘우리 팥 빙수’를 선보였다.

특히 ‘우리 팥 빙수’의 경우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는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했다. 우유 얼음 위에 팥, 찹쌀 등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토핑을 잔뜩 더해, 충실한 맛과 넉넉한 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빙수라는 호평이다.

탐앤탐스는 올 여름 신메뉴로 빙수 5종을 선보였다. 각각 1~2가지의 토핑에 집중해 재료 고유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높은 판매율을 자랑하는 '옛날 빙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품질로 찾아왔다. 진한 팥과 고소한 콩고물, 쫀득쫀득 인절미 토핑이 깔끔한 단맛으로 풍미를 돋운다. 여기에 바삭한 그래놀라와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해 독특한 식감을 완성했다. 이외에도 딸기 요거트 빙수, 초코쿠키 빙수, 올해 새로 선보인 녹차딸기 빙수(블랙 매장 한정 판매)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기 좋은 탐앤탐스의 빙수는 1인 컵빙수로도 만나볼 수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1인 빙수’에 주력한 커피전문점도 눈길을 끈다. 이디야 커피가 출시한 1인 빙수 3종(팥인절미, 망고요거놀라, 초당옥수수)은 9월 30일까지 시즌 한정 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 이중 시그니처 메뉴인 ‘팥인절미 1인 빙수’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연중 상시 판매한다.

이밖에도 엔제리너스 역시 팥 베이스의 빙수 2종을 내놓으며 고전적인 맛을 선호하는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옛 먹거리나 문화를 즐기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와 맞물리며 옛날 빙수 소비층이 젊은 세대로까지 확대되고 어릴적 추억의 맛을 느끼고자 하는 중장년층으로 인해 당분간 옛날 빙수의 인기는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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