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황인철 기자]
'설리 사랑해' '설리 복숭아' '설리 고블린' 등 세 개의 검색어가 1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렸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논란과 엮인 연관검색어를 교체하자는 누리꾼들의 마음이 모이면서다.
설리는 데뷔 14년주년이던 올해, 스물 다섯 짦은 삶을 마감했다. '설리 사랑해'라는 메시지가 온라인을 물들인 것은 전날(14일)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후 시작됐다.
'설리 복숭아'의 의미도 눈길을 끈다. 이는 가수 아이유가 절친한 설리를 뮤즈로 만든 곡 '복숭아'를 뜻한다. 잔잔한 선율에 아이유의 간질간질한 보이스로 불린 이 노래는 설리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해낸 가사가 특징이다. 설리의 솔로곡인 '고블린'도 함께 올랐다. 올해 발표한 싱글 3곡 중 한 곡이다.
아이유의 '레드퀸'도 주목받았다. 4년 전 아이유의 4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인 이 곡은 설리의 자화상이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상적이면서도 기이한 아름다움이 묻어나오는 설리의 자화상에 아이유의 음악이 만났다. '레드퀸'은 모두가 미워하는 '붉은 여왕', 하지만 아이유는 "붉은 여왕이 진짜 나쁘다면 그렇게 만든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담았다고 밝힌 바다.
고인은 생전 악플러로 인한 심적 고통을 겪었다.
"설리 사랑해"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진 까닭은 이 때문일 것이다. 설리는 때론 발칙하게, 때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SNS 소통을 이어왔다.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는 논란에도 꿋꿋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해왔던 그는 꿈을 미처 펼쳐보기도 전에 곁을 떠났다.
그런 설리를 향해 동료들은 물론 팬들, 그리고 대중들은 진심어린 애도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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